조주완 LG전자 사장, 첫 해외 출장 '전장사업' 챙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첫 해외 출장 '전장사업'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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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소재 차량용 조명 자회사인 ZKW 방문
조주완 LG전자 신임 CEO 사장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신임 CEO 사장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조주완 LG전자 신임 최고경영자(CEO)·사장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으로 오스트리아 소재 차량용 조명 자회사인 ZKW를 찾았다.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맞춰 LG전자 전장(VS)사업이 내년에 흑자 전환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조 사장이 직접 챙기며 미래 먹거리인 전장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은석현 VS사업본부장 등과 최근 오스트리아 ZKW 본사를 방문했다. 조 사장은 ZKW 경영진과 LG전자의 전장 사업 및 성장 계획을 공유하고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2018년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 회사인 ZKW를 인수해 VS사업본부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에 통합하고 전장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ZKW는 연구·개발, 신규 사업장 확장 등을 통해 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다.

ZKW는 올 초 기준 수주 잔고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향후 3년치 물량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역대 최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 전장 사업의 전체 수주잔고는 약 60조원이며, 이중 ZKW의 비중이 20%를 넘는다.

현재 올 3분기 LG전자 VS사업본부 누적 매출은 5조5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지만 영업적자가 8793억원에 달한다. 당초 올 하반기 흑자전환이 예상됐지만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와 완성차 시장 축소,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가 전장사업에서 더 많은 고객들과 소통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오픈한 글로벌 모빌리티 웹사이트의 이미지 (사진=LG전자)
LG전자가 전장사업에서 더 많은 고객들과 소통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오픈한 글로벌 모빌리티 웹사이트의 이미지 (사진=LG전자)

다만 회사는 전장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매출 기준 생활가전(H&A), TV(HE)에 이어 세 번째로 매출이 높은 사업부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기차, 미래차에 대한 시장 성장세도 가파른 만큼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올해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의 합작법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도 설립했다. 지난 9월에는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기업인 '사이벨럼'을 인수하기도 했다. 

LG전자는 ZKW(램프),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전장 사업 3대 축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사업 성장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전장 사업이 내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카'를 추진하는 애플이 LG전자와 협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계속 나오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2년 전장부문의 흑자전환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이 점차 해소되고 앞선 수주분이 매출에 본격 반영되는 가운데 애플의 자동차 진출도 LG전자에 긍정적인 이슈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운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은 수주의 질, 매출 레버리지, 마그나와 시너지 등 내부 경쟁력이 향상된 것은 분명하다"며 "생산차질이라는 외부 변수만 제거되면 강해진 체질을 바탕으로 분기 단위 흑자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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