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작년 매출 74.7조 '역대 최대'···첫 '세계 1위' 전망(종합)
LG전자 작년 매출 74.7조 '역대 최대'···첫 '세계 1위' 전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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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美월풀 제친듯···4분기 매출 20조원 첫 돌파
오브제컬렉션·OLED TV 판매 호조···영업익은 21.0%↓
17일 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LG베스트샵 강동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LG Objet Collection)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LG베스트샵 강동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LG Objet Collection)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G전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원자재 상승 등 부정적 영향 속에서도 지난해 한 해 74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역대 두번째로 높은 3조원 후반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8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작년 한 매출은 74조7219억원, 영업이익은 3조86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 신기록을 썼다. 매출은 종전 최대인 지난해 63조262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연간 매출액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역대 두번째 실적이다. 

LG전자의 작년 매출은 증권사들의 실적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인 73조7031억원을 웃도는 것이고, 영업이익은 전망치 4조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21조89억원, 영업이익은 68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으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해 3분기 18조7867억원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LG전자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보면 매출 19조6702억원, 영업이익은 83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매출은 예측보다 높았지만, 영업이익은 예측을 다소 밑돌았다.

LG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6000억원 후반대 기록하며 안정적 수익성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본부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지만, LG 오브제컬렉션과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판매 호조가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특히 생활가전(H&A본부) 부문 매출액은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LG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제치고 세계 매출 1위를 달성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월풀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LG전자보다 2조원 넘게 뒤처져 있었다. 4분기에도 반도체 수급난과 물류대란 여파로 월풀이 LG전자를 따라잡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TV(HE사업본부) 매출액 역시 OLED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가 증가한 덕에 전년 동기 대비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장(전자장비) 사업 역시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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