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위메이드, 선데이토즈 인수···스마일게이트, 지분 남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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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 '애니팡4' (사진=이호정 기자)
선데이토즈 '애니팡4' (사진=이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위메이드가 애니팡으로 유명세를 탔던 선데이토즈를 인수한다. NFT 계열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서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 사업 확대를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20일 위메이드는 계열사 위메이드트리가 위메이드이노베이션에 대한 지분 100%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은 올해 새로 설립된 신행회사로 기존 자본금은 1천만원이지만, 위메이드트리의 지분 취득금액은 1천억1000만원이다. 구주 인수와 더불어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증자를 통해 확충된 자본은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이 선데이토즈를 인수하는데 투입될 예정이라고 위메이드는 공시했다.

아울러 선데이토즈 이날 대주주 스마일게이트가 위메이드이노베이션에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도 지분은 20%(2백만주)다. 선데이토즈의 상장주식 총수는 956만주 가량이다. 양수도 금액은 840억원. 선데이토즈의 전날 기준 시총이 306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20% 이상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점은 스마일게이트가 주식양수도 계약 이후에도 잔여지분 14%(139만9000주)를 보유한다는 점이다. 즉 선데이토즈에 대한 1대주주로서의 경영권은 내려놓지만, 주요주주로서는 여전히 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어 선데이토즈는 최대주주가 되는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을 상대로 53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할인율은 10% 발행가액은 2만7750원이다. 1년간 보호예수가 걸린다. 

종합하면, 선데이토즈의 1대주주는 위메이드의 계열사인 위메이드이노베이션으로 변경되고, 스마일게이트는 주요주주로 남게 되며, 위메이드는 계열사를 통해 선데이토즈를 지배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선데이토즈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70억원의 자금 확충도 이뤄진다. 

증권가와 게임업계는 이번 인수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의 캐주얼게임 라인업을 강화하고, 소셜 카지노 장르까지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국내에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개척한 '애니팡'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캐주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자회사를 통해 '슬롯메이트', '일렉트릭 슬롯' 등 소셜 카지노게임을 서비스중이다.

특히 선데이토즈 자회사 플레이링스는 2022년,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소셜 카지노게임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는 점에서, 위메이드의 NTF 사업 계열사인 위믹스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선데이토즈의 모회사인 스마일게이트 역시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등 걸출한 게임으로 유명세를 타는 국내 굵지의 게임 기업이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창업자 겸 비전제시최고책임자(CVO)는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부호 명단에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카카오 김범수 의장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권 의장은 쿠팡의 김범 의장,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보다도 부호 명단 순위 상위에 링크되며 주목을 받았다.

게임 업계 일각에서는 스마일게이트가 선데이토즈에 대한 최대주주 지위를 위메이드 측에 넘기면서도 지분 14%를 남긴 이유에 대해 "잘 할 수 있는 기업에게 최대주주 자리는 내놓되, 선데이토즈가 향후 블록체인 기반 게임사로 성장할 경우 이익은 도모한다"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선데이토즈는 장중 한때 20% 이상 급등세를 보였지만, 빗썸에서 위믹스 가격은 오후 2시 3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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