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DB금융투자는 5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오는 4분기 백화점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10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차재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3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HCM매각에 따른 지분법이익 증가로 세전 이익 개선폭이 컸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핵심 점포 영업 차질과 판촉비 집행으로 백화점 영업이익 개선폭은 미미했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도 영업적자폭이 전년수준으로 유지됐는데, 7월 무역점 영업차질과 따이공 모객 비용 증가 등 때문인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백화점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4분기 들어서면서 추운 날씨, 펜데믹 우려 완화 등에 따라 백화점을 중심으로 의류 매출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오는 4분기에는 판관비율 안정화에 따라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차 연구원은 "면세점의 경우 판촉비 집행과 사용권자산 감가상각 인식 등으로 적자가 지속되겠지만, 그래도 전사 차원의 실적은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는 실적으로 이미 확인됐고, 리오프닝에 따른 턴어라운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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