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반도체 이어 양자컴퓨터 회의 소집···구글 등 빅테크 참석
백악관, 반도체 이어 양자컴퓨터 회의 소집···구글 등 빅테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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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의 구글 본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의 구글 본사.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국 백악관이 반도체 기업들에 이어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 기술과 관련해 빅테크들을 소집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임직원을 소집해 양자컴퓨터의 실제 적용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양자컴퓨터의 핵심적인 실제 적용 사례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보잉, 하니웰, 인텔, IBM 등도 참석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올 1월 취임 이후 사이버보안, 신성장산업 공략 등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양자컴퓨터 기술과 관련해 빅테크 기업들을 소집한 것도 기술안보 기조의 일환으로 보인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의 찰리 태핸 양자정보과학 담당 부국장은 "우리는 미래의 양자컴퓨터가 정말로 우리 사회에 기여 가능한 양자컴퓨터 응용 사례가 무엇인지 정말로 진지하게 관심을 기울이고 싶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정보단위(비트) 하나에 0과 1을 동시에 구현하는 큐비트(Qubit·양자비트)를 활용한 차세대 컴퓨터 기술이다. 현존 슈퍼컴퓨터가 풀기 힘든 문제도 몇 초만에 처리할 수 있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금융, 제약, 화학,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 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2035년 20억 달러(약 2조3370억원), 2050년 2600억 달러(약 303조862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특히 양자컴퓨터는 미·중의 기술패권 경쟁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양국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분야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은 삼성전자·TSMC·인텔 등 세계적 반도체 대기업들을 여러 차례 소집해 회의를 여는 등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을 국가안보 차원의 전략적 핵심 이슈로 격상하며 이에 대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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