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앞두고 혼조 마감···다우 0.15%↓
뉴욕증시, FOMC 앞두고 혼조 마감···다우 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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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거래소)
(사진=뉴욕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2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헝다그룹(恒大·에버그란데)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결과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관망 모드로 돌아선 분위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63p(0.15%) 하락한 3만3919.8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54p(0.08%)밀린 4354.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49p(0.22%) 상승한 1만4746.4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S&P500지수는 1.7% 하락하며 하루 기준 5월 12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 역시 1.8% 가까이 하락하며 7월 19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앞서 거래를 마감한 홍콩증시의 항셍지수가 0.5% 반등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다.

이에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장 초반 상승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내림세로 전환, 결국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S&P는 헝다가 이번 주 23일로 예정된 채권 이자 지급일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나 체계적 위험으로 전이되지는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헝다 설립자인 쉬자인(許家印) 회장의 발언도 시장의 안도감으로 이어졌다. 그는 중추절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서한에서 "간부들과 전체 사원들의 공동 노력과 힘든 분투를 통해 헝다가 반드시 조속히 어둠의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22일 공개되는 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2일 오후 2시(동부시간 기준) 기준금리 관련 성명과 함께 분기 경제 전망, 점도표 등을 발표한다.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시그널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회의 후 공개되는 점도표에서 금리 인상 시점이 당겨질지도 관심거리다. 지난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내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CNBC는 설문 조사 결과 대다수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1월 테이퍼링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12월 회의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BMO자산운용의 영유 마 최고투자전략가는 "연준의 점도표가 시장에 겁을 주는 방식으로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P 웰스 어드바이저스의 애덤 필립스 포트폴리오전략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투자자들은 내일 FOMC 결과와 함께 중국 정부가 에버그랑데 사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사항을 기다리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나코드 제뉴이티의 도니 드와이어 최고시장전략가는 "전날 기록한 최저치에 대한 급격한 반등이 있었고 조정 요건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시장이 바닥 찾기를 시작하면서 조금 더 소화불량 현상과 추가적인 약세에 대한 위험요인들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 8월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과 허가는 모두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8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3.9% 증가한 연율 161만5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0%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8월 착공실적은 지난해 8월 대비로는 17.4% 증가했다.

8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도 전월보다 6.0% 증가한 172만8천 채(계절조정)를기록했다. 이는 WSJ 예상치인 -2.1%를 크게 웃돈 것이다.

미국의 지난 2분기(4~6월) 경상수지 적자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경상적자가 1천902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9억 달러(0.5%) 증가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1천906억 달러였다.

이날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확산된 가운데에도 일부 기술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애플이 0.34% 오른 가운데 테슬라는 1.26% 상승했다.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에어비앤비와 트위터도 각각 4.73%, 3.00% 올랐다. 우버는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이후 주가가 11.49% 급등했다. 코노코필립스는 유가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3.96% 상승했다. 디즈니는 골드만삭스 컨퍼런스에서 밥 차펙 CEO가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 증가세가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4.17% 하락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5p(5.25%) 하락한 24.3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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