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완화적' 결과 발표에 상승···다우 1.0%↑
뉴욕증시, FOMC '완화적' 결과 발표에 상승···다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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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완화적이었다는 평가에 상승 마감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8.48p(1.00%) 오른 3만4258.3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45p(0.95%) 상승한 4395.6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0.45p(1.02%) 오른 1만4896.8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FOMC 회의 결과와 중국 헝다그룹 사태 등을 주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매달 1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곧(soon)"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과 물가에서의)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계속된다면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곧 정당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는 조만간 테이퍼링에 나설 것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11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단행하고 12월에 시행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또한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절반의 위원이 2022년 첫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 6월 회의 때보다 2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2022년 위원들의 기준 금리 중간값은 0.3%로 높아졌다. 이는 2022년에 1회 인상을 예상한 것이다.

금리 인상 시점이 당겨지리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고용보고서가 괜찮게 나온다면 11월 테이퍼링 시작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 생각에 테스트는 거의 충족됐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참가자들은 대체로 경기 회복이 추세를 유지하는 한 내년 중반쯤에 마무리되는 점진적인 테이퍼링 과정이 적절할 것 같다고 봤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과정과 금리 인상과는 별개의 과정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테이퍼링 발표가 아마 11월에 나오겠지만, 그들이 오늘 발표를 하지 않았다는 점은 여전히 지극히 '비둘기파적인(dovish)' 위원회임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연준이 빠르게 대응해야 할 수 있다며 "내년에 그렇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2023년까지 위원들의 금리 예상치가 1%로 총 네 차례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테이퍼링 이후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 헝다그룹 이슈는 다소 진정됐다. 헝다그룹은 아시아 시장에서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오는 23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자 규모는 2억3200만 위안(약 425억 원)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지급해야 하는 달러화 채권의 이자 8350만 달러(약 993억 원)에 대한 지급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과 함께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시장의 불안을 다소 진정시켰다. 중추절 연휴 후 처음 개장한 상하이증시는 0.4% 상승했고, 선전증시는 0.25%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이슈는 일단 하원이 이를 내년 12월까지 유예하는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진척을 보였다.

하원은 전날 12월 3일까지 연방 정부에 자금을 지원하는 임시 예산안과 내년 12월까지 부채한도를 유예하는 법안을 묶어 통과시켰다. 그러나 공화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상원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3개월 만에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 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2.0% 감소한 연율 588만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기존 주택 판매는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하다 6월, 7월에 증가한 후 8월에 다시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2.0% 감소였다.

업종별로 유가 반등에 에너지 관련주가 3% 이상 올랐다. 금융주와 기술, 임의소비재, 자재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유틸리티와 통신주만이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이벤트가 해소되더라도 여전히 남은 불확실성이 크다며 그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9.8%로 반영했다.

해당 기간까지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33.8%,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5.7%로 모두 전날보다 크게 높아졌다. 전날에는 각각 23.2%, 2.6%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49포인트(14.33%) 하락한 20.8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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