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IT 인력 1만명 시대···인터넷뱅킹 하루 1378만건·58.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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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금융권 IT인력 1만265명···전년比 3.9%↑
"미래에도 빅데이터 중요···네거티브 규제 필요"
금융회사 IT인력 현황. (사진= 한국은행)
금융회사 IT인력 현황. (사진= 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해 국내 금융사 인력은 감소했지만, IT인력 비중은 되레 늘었다. 금융권에서도 빅데이터 활용이 점차 증대된 데 따른 것으로, 금융권 IT인력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발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 19개, 금융투자업자 82개, 보험회사 41개, 신용카드사 8개 등 국내 150개 금융회사의 IT인력은 총 1만265명으로, 전년 대비 3.9%(385명)이 늘었다. 전체 임직원수는 22만5721명으로, 전년 대비 1.3%(3046명)가 줄어든 가운데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IT인력 비중도 전체의 4.5%로 전년(4.3%) 대비 0.2%포인트(p) 늘었다.

이중 정보보호인력의 경우 지난해 총 923명으로, 전년 대비 5.8% 늘었다. 이는 지난 2019년에 2.7% 늘어난 것보다 인력 충원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정보보호인력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13년 이래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IT인력 중에는 9%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기관 중 78.7%(118개 기관)이 임원급인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었으며, 이중 겸직이 아닌 CISO의 전임 비중은 21.2%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 IT예산은 총 6조9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줄었다. 이는 일부 은행에서 2019년중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데 따른 것으로, 전체 79조3880억원 가운데 IT예산은 8.8%를 차지했다. 이중 정보보호 예산은 6803억원으로 IT예산의 9.8%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4.2% 줄었다.

금융권 전산인력 중 아웃소싱(외주) 인력은 1만4075명으로 전년(1만3704명) 대비 2.7% 늘었다. 다만, 전체 IT인력 중 아웃소싱 인력 비중은 57.8%로 전년 대비 0.3%p 줄었다. 업종별 아웃소싱 비중은 신용카드사가 71.6%로 가장 높았으며 △보험사 66.5% △금융투자업자 55.6% △은행 48.1% 순으로 나타났고, 주된 위탁 대상은 시스템 개발 업무였다.

인터넷뱅킹 등 주요 전자금융서비스 이용실적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국내은행 및 우체국금융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이용실적은 일평균 1378만건, 58조801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2%, 20.7% 늘었다.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 이용실적은 같은 기간 일평균 1억1626만건, 26조6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4.8%, 219.6% 등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금융회사 및 금융유관기관의 IT담당자들은 최근 주요한 금융 IT이슈로 '빅데이터 활용 증대'를 꼽았다. 이 외에도 △금융권 클라우드 환경 이용 활성화 △로보어드바이저, 챗봇 등 인공지능 기반 금융서비스 출시 등을 주요 이슈로 꼽았다. 또 앞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핀테크 분야로도 대부분 '빅데이터 처리 기술'이라고 답했다.

금융혁신 및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선 '네거티브 규제'(법률이나 정책에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규제방식) 방식으로의 전환 등 관련 규제 개선을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언급했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한은과 금융사들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전자금융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로, 매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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