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금융거래 증가···금융권, IT 인력·예산 확대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금융권, IT 인력·예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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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은행, 보험사, 신용카드사 등 금융회사들이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에 따라 전산 업무에 종사하는 임직원 수를 늘리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22일 발간한 '2019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19개 국내 은행, 83개 금융투자업자, 41개 보험회사, 8개 신용카드사 등 국내 151개 금융기관의 정보기술(IT) 인력은 총 988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직원수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도 전년말 대비 4.6% 증가한 것이다. 그 결과 IT인력 비중도 전체의 4.3%로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930명으로 전년 대비 1.9% 늘어나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3년 이후의 증가세가 계속됐다. 단 증가폭은 전년(8.5%)보다 축소된 상태다. 

전체 응답기관 중 81.5%(123개 기관)가 임원급인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Chief Information Security Officer)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CISO의 전임 비중은 18.7%로 조사됐다. 

금융권 전산인력 중 아웃소싱(외주) 인력은 1만3676명으로 전년(1만3575명) 대비 0.7% 증가했다. 다만 전체 IT인력 중 아웃소싱 인력 비중은 58.1%로 전년 대비 소폭(0.9%p) 감소했다. 업종별 아웃소싱 비중은 신용카드사가 7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험사(66.3%), 금융투자업자(54.7%), 은행(48.3%)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된 위탁 대상은 시스템 개발 업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금융기관의 IT 예산은 7조2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 증가해 총 예산증가율(6.6%)을 큰 폭 상회했다. 이 중 정보보호 예산은 7091억원(IT예산의 9.8%)으로 전년 대비 13.0% 확대됐다. 

국내에 설치된 CD/ATM대수는 11만9392대로 전년 대비 0.4%(507대) 감소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이 직접 설치·운영하는 CD/ATM은 2.4% 감소한 반면 VAN사업자가 금융기관과 제휴해 운영하는 기기는 2.8%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등 주요 전자금융서비스 이용실적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2019년중 국내은행(수출입은행 제외) 및 우체국금융의 인터넷뱅킹 이용건수 및 금액(모바일뱅킹 이용 실적 포함)은 일평균 1억5649만건, 48조8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7%, 2.7% 증가했다. 35개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 이용건수 및 금액은 같은 기간 일평균 8031만건, 8조342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6%, 2.8% 증가했다. 

금융기관 및 금융유관기관의 IT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204개 응답) 결과, '금융권 클라우드 환경 이용 활성화'가 최근의 주요 금융IT 이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금융서비스에서의 빅데이터 활용 증대', '로보어드바이저, 챗봇 등 인공지능 기반 금융서비스 출시' 등이 주요 이슈로 선정됐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한은과 금융사들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전자금융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로, 매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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