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中증시…투자자 '발동동'
추락하는 中증시…투자자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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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중국펀드 투자자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중국증시와 홍콩증시가 연일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4000선을 내주며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한 때 6000선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중국증시의 이어지는 하락세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다.
중국펀드가 투자하는 주요 종목들이 모인 홍콩H지수 역시 최근 급락을 면치 못해 중국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中증시 심리적 지지선 4000P도 내줘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14일 현재 1개월 전 대비 13.09%, 3개월 전 대비 20.99% 하락했다. 홍콩 H지수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아 11.99%, 25.27%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증시의 주가하락 근본원인은 투자자들의 자신감 상실에서 출발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국의 잇따른 호재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추락하고 있으며 수급악화와 경기전망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5개월간 신규발행을 불허해왔던 주식형펀드의 발행을 지난 2월부터는 매주 2~3개씩 신규허가해 주고 있다. 이외에도 거래세 인하, 차스닥시장과 주가지수선물시장 개설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와 수급환경이 중국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한화증권에 따르면 최근 발표되는 중국의 경제지표인 물가와, 소매판매,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곧 정유를 비롯한 공공요금이 인상될 전망이다.
이은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과거 물가상승과 관련된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경우 통상 1~2주내 금리인상에 나서 강도 높은 추가 긴축정책이 발표됐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증시는 정책 민감기로 오는 18일 전국인민대표회의가 끝나면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기관투자자의 경계매물이 블루칩을 중심으로 출회되면서 주가를 급락시키고 있다.
또한 중국의 국유기업 민영화작업 추진과 관련해, 민영화와 관련된 비유통주 물량이 출회되며 주식시장에 수급악화 요익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은호 연구원은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비유통주 해제물량 규모는 최고조에 이를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 지난 2월에 49조5000억원, 3월 54조1000억원, 오는 8월 과 12월에 각각 57조7000억원, 51조4000억원에 달하는 해제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가뜩이나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와 기업 상장, 차스닥시장의 개설 등으로 어려운 수급환경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은 “주요 경기지표의 악화여파로 지급준비율, 금리인상 등의 긴축정책이 가중되면서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며 “향후 중국 정책의 불투명성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어 당분간 어려운 시장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물단지 중국펀드, 팔아?말아?
이처럼 향후 증시수급과 경기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투자자들의 중국펀드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설정액이 2조6662억원에 달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의 경우 1개월 수익률과 3개월이 수익률이 각각 -2.52%, -22.72%에 달하고 있다. 다른 펀드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중국펀드의 1개월 평균수익률은 -0.72%,  6개월 수익률은 -11%에 이른다.
설정액 8000억원 이상의 중국주식펀드들의 수익률 현황을 살핀 결과 대부분의 펀드가 3개월 동안 20%가 넘는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증시가 내리막을 시작할 때 저가매수로 중국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국펀드에 일찍 가입한 기존 투자자들은 이미 1년 수익률이 30%에서 많게는 40%를 웃돌고 있어 지금 환매에 나서도 적지않은 차익을 실현할 수 있지만, 최근 가입한 투자자들은
투자원금 손실을 두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이미 중국펀드의 환매 시기는 늦었다고 생각 한다"며 "중국증시의 가격조정은 상당부분 진행됐고 이제부터는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기간을 길게 봤을 때 중국이 매력적인 시장인 것은 변함없지만, 투자기간을 짧게 보면 저가매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중국 주식시장은 신규 자금이 조달돼야하는 시급한 문제에 당면해 있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승추세로 전환하기 위해선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승훈 펀드애널리스트는 "굳이 중국시장에만 집착할 필요는 없고 중국을 제외한 다른 투자처에서 투자를 늘려갈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중국시장은 고난 형국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국증시의 거품이 빠질 만큼 빠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기다렸다가 저점매수도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지역은 여타지역보다 성장률이 높은 지역이고, 경제성장이 소비로 이어지고 있어 투자메리트가 타 국가 대비 높은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시장이 불안해서 일부 환매가 발생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것.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늦어도 올림픽전후로 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조금 기다리면 저점매수가 가능한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 자료제공: 제로인 ©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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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셰셰 2008-03-15 00:00:00
그럼 펀드 매니저들은 모하고 있었나? 우리 나라는 증시에서 사라는
추천만 있지 팔라는 추천은 없다.

이것만 봐도 이들이 얼마나 비양심적인지 알수 있다. 중국펀드 11월 1일
최고점 대비 40%가 떨어졌다. 이는 두배 수익률 냈던것이
원점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동안 누가 매도 사인 줬나?

섭프라임 왜 생겼을까요? 레버리지 이빠이 올려서 투자하다가 망한거죠.
이들 월스트리터들의 연봉이 줄었을까요? 자기네들 회사 주식 폭락할때
다들 엄청난 보너스들을 챙겼습니다. 누구 돈일까요? 한국 투자공사를
비롯하여 전세계인들의 돈입니다. 오를땐 자기네들 챙기고 내릴땐
다같이 피박씁니다. 그럼 할까요? 안할까요.

똑같은 경우죠. 인사이트건 차이나펀드건 고만 외치죠. 죽어도 자기들은
고를 외쳐야 사니까요.

문제는 해외투자는 국민의 피같은 생돈이 해외에서 날라간다는 겁니다.
도대체 반토막난 중국펀드. 인도펀드 등으로 국가 전체가 얼마나 손해
봤을까요? 많게는 100억불 정도..누가 좀 계산좀 해보시죠..

펀드매니저들의 무능함과 비양심이 나라를 말아먹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