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현대重, 증권신고서 제출···내달 코스피 입성
'IPO 대어' 현대重, 증권신고서 제출···내달 코스피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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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800억원 공모···"친환경 기술 개발 투자"
한국조선해양 LPG선. (사진=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LPG선. (사진=현대중공업)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친환경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해 내달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현대중공업은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총 공모주식수는 1800만주로, 구주 매출 없이 전량 신주 발행된다. 1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2000원~6만원이며, 공모 자금은 최대 1조8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조달 자금은 주로 수소‧암모니아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 등 무탄소 시대를 대비한 친환경 기술 개발 투자에 사용된다. 더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선박‧해상수소 생산 플랜트 개발 등 에너지 신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전체 지분의 20%를 신주로 발행해 1조원가량을 조달하는 IPO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주관사 선정 및 예비심사 신청서 제출 등 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한국거래소도 상장 예비심사 신청 3개월 만인 지난 5일 현대중공업을 상장 적격으로 확정했고, 증권신고서 제출도 마무리되면서 다음 달 목표로 한 상장은 차질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2~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해 공모가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7~8일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해 내달 내 상장 절차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업황개선도 현대중공업 상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해운 시황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선박의 가격 추이를 나타내는 선가지수는 7월 말 143.68포인트(p)를 기록하며 1월 127.11p 대비 13% 이상 상승했으며, 전 세계 발주량 역시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발주량을 초과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만 조선해양부문에서 50척 72.5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72억 달러)을 조기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수주실적(27척, 35억 달러)과 견줬을 때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조선분야 패러다임이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조선 시장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며 "이번 공모 자금으로 친환경 미래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 세계 1등 조선기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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