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사장단에 '과감한 혁신' 주문
신동빈 롯데 회장, 사장단에 '과감한 혁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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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VCM 통해 ESG경영 선포···"새로운 미래는 과거 연장선상 아니다"
"핵심인재 확보가 사업성패 좌우, 실패 두려워 않는 조직문화로 바꿀 것"
롯데그룹 경영진이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ESG 경영을 선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구 식품사업부문(BU)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 회장, 강희태 유통BU장, 김교현 화학BU장,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사진=롯데지주) 
롯데그룹 경영진이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ESG 경영을 선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구 식품사업부문(BU)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회장, 강희태 유통BU장, 김교현 화학BU장,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사진=롯데지주)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새로운 미래는 과거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 1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브이시엠(VCM·Value Creation Meeting)을 통해 '과감한 혁신'을 주문하면서 이런 건해를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마음가짐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 VCM은 지주사와 계열사 사장단회의 격이다. 이날 VCM은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4개 사업부문(BU·Business Unit)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1시30분부터 6시까지 비대면 회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이날 VCM에서 롯데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포했다. 전사적 ESG 경영 강화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주기 위한 선언의 뼈대는 △2040년 탄소중립 달성 △상장계열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구성 추진 △CEO 평가에 ESG 관리 성과 반영이다. ESG 경영 선언과 함께 상반기 경영실적 검토, 주요 현안과 하반기 경제전망 및 경영환경 분석,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BU별 사업전략 등도 다뤘다.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롯데는 탄소배출 감축 및 친환경 기여 목표를 10년 단위로 세울 방침이다. 단기적으로 공정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 완전한 탄소 중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단계적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달 롯데지주는 그룹 차원에서 ESG 전략 고도화를 위해 경영혁신실 산하 ESG팀을 새로 꾸렸다. 이 팀을 중심으로 경영혁신실은 ESG 경영전략과 성과관리 과정 마련, ESG 정보 공시 및 외부 평가 대응 등을 추진한다. 

이날 VCM에선 롯데의 미래가치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New Today, Better Tomorrow)도 발표됐다. 이 구호엔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두에게 이로운 혁신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형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라고 롯데지주는 설명했다. 

중대산업재해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초동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롯데그룹 안전관리 혁신방안도 발표됐다. 이를 통해 롯데지주는 계열사 안전관리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하고, 안전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사업장 특성에 맞춘 위험요소 진단과 협력사 안전 지원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신 회장은 이번 VCM에서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지만, 저와 CEO 여러분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더욱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양보다 고부가가치 사업을 우선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또 "CEO 여러분은 회사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도 책임지고 있다"면서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과 연구개발(R&D), 브랜드, 정보기술(IT) 등에 투자가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핵심인재 확보와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핵심인재 확보와 육성은 CEO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과거 성공 방식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핵심인재 확보에 우리 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보다 더 나쁜 것은 실패를 숨기는 것, 그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 실패조차 없는 것"이라며 "적극 도전하는 사람이 실패하더라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을 바꾸겠다"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ESG 경영 방침을 알려줬다. ESG 경영에 대해 그는 "재무적 건전성이란 기초 위에 구축돼야 함에도 실적에 소홀히 하는 등 기본 개념을 오해하거나, 그 진정성에 의심을 갖게 하는 식 활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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