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박철완 "ISS 권고, 왜곡·호도 파악 못한 반쪽짜리"
금호석화 박철완 "ISS 권고, 왜곡·호도 파악 못한 반쪽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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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에 나선 박철완 상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금호석유화학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에 나선 박철완 상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금호석유화학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금호석유화학의 주주총회 안건과 관련,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작성한 보고서를 두고 "회사측의 어설픈 대응책에 포함된 허점과 일부 의도적인 왜곡과 호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반쪽짜리 권고안"이라고 반박했다.

박 상무는 해외의결권자문사인 ISS가 발표한 권고 리포트에 대해 "주주총회를 겨우 2주 조금 넘게 앞두고 졸속으로 내놓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꼼꼼히 검토했는지 의문"이라며 15일 이같이 밝혔다.

앞서 ISS는 보고서를 통해 금호석유화학 측이 제안한 정관 변경·이사회 후보 등 안건 전부에 대해 찬성하면서, 박 상무 측의 주장은 너무 과격하고 충분한 설득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ISS의 권고안에 즉각 △모든 자사주의 소각 △배당의 정상화 △자회사 상장 및 비영업용 자산 매각을 통한 재원 확보 △거버넌스의 환골탈태를 통한 완전히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 등 내용이 담긴 반박 서신을 보냈다.

박철완 상무는 회사가 발표한 주총 안건과 기업 성장 전략을 두고 "주주제안에 대응하기 위한 말 그대로 임시편의 대응일 뿐, 경영전략과 재무전략의 취약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으며 심지어 변화를 위한 진정성 역시 찾아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회사 측이 주장한 20% 내외의 배당성향에 대해 "기준을 연결재무제표가 아닌 별도재무제표를기준으로 삼았다"며 "이는 배당금 지급액을 낮추기 위한 의도적 왜곡이며 회계 지식이 부족한 일반 주주를 기만하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박 상무는 ISS가 보고서에서 금호리조트 인수에 대한 비판, 본업과 시너지가 부족한 아시아나 항공·대우건설 등 자산 매각 필요성, 자사주 소각 시기를 지적한 것 등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기업가치·주주가치 제고 목적 달성에 합당한 분석"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특히 금호리조트 인수에 대해 "회사가 주장하는 7900억원의 가치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미래수익성 추정치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ISS도 인수 결정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고 강조했다.

박철완 상무는 "진정한 금호석유화학의 재탄생을 위해 주주제안의 당위성과 취지에 대해 끝까지 모든 주주들을 설득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 경영진과 모든 안건들을 올려 두고 투명하게 논의할 수 있는 오로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공개 토론회를 갖는 것을 제안한다"고 회사 측에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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