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風에 3% 급등, 외인·기관 '쌍끌이'···개미는 '왕창 팔았다'
美風에 3% 급등, 외인·기관 '쌍끌이'···개미는 '왕창 팔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발 매수·'파월 효과'···개인 1.9조 매도 '사상 최대'
시총 상위 100종목 중 98곳↑···원·달러 환율 4.4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25일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수세에 3%대 급등, 전날의 낙폭을 모조리 만회했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미국발(發) 훈풍이 불어오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살아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71p(3.50%) 오른 3099.69로 나흘 만에 반등했다. 전장보다 31.49p(1.05%) 상승한 3026.47에 출발한 지수는 장중 가파른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이로써 3000선이 무너진 지 하루 만에 3100선을 목전에 뒀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물가 상승·금리 인상 우려 불식 발언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24일(현지시각)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물가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를 넘을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등 4대 핵심 품목의 공급망을 검토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이 동반 상승해 지수 급등으로 이어졌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파월 의장의 '시장 달래기' 발언 등에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급등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도 호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기관과 외국인 위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1조259억원, 외국인이 9745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급등을 이끌었다. 8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개인은 1조9732억원어치 사들였는데, 지난 2011년 11월2일(1조6809억원)을 뛰어넘는 일간 최대 순매도 규모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4677억22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496.57p(1.67%) 오른 3만168.27을 기록했고, 대만 가권지수(1.48%), 홍콩항셍지수(1.39%), 중국상해종합지수(0.59%) 등도 동반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7.10%)을 비롯, 의약품(5.40%),, 제조업(3.97%), 기계(3.42%), 운수장비(3.00%), 철강금속(2.85%), 통신업(2.72%), 유통업(2.52%), 금융업(2.44%), 보험(2.26%), 운수창고(2.20%), 증권(2.00%) 등 모두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거 상승 마감해 지수 급등을 주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4.02%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SK하이닉스(9.19%)는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NAVER(2.41%)와 LG화학(3.49%), 현대차(4.26%), 삼성바이오로직스(3.75%), 삼성SDI(2.47%), 카카오(2.32%), 셀트리온 등도 동반 상승했다. 

시총 상위 100종목 중 하락 종목과 보합 종목은 각각 단 1곳에 불과했다. 코스피 시장 전체로 보면 상승 종목은 805곳으로, 하락 종목(80곳)을 크게 압도했다. 보합 종목은 26곳이었다.  

코스닥시장도 상승 랠리를 펼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0p(3.30%) 떨어진 936.21로 엿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84p(0.42%) 상승한 910.15에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장중 우상향 곡선을 그려나갔다. 

셀트리온헬스케어(7.84%)를 필두로 셀트리온제약(10.01%), 카카오게임즈(4.47%), 펄어비스(0.10%), 알테오젠(8.79%), 에코프로비엠(2.34%), SK머티리얼즈(4.84%), 에이치엘비(0.64%), CJ ENM(2.65%) 등 시총 상위주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 급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4원 내린 달러당 110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대비 5.2원 내린 1107.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오전 한때 위안화 약세의 영향을 받아 1111.5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시장은 간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위험선호 심리를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증시가 급반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9684억원)가 두드러진 것도 환율을 끌어내리는데 일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