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發 악재에 亞증시 동반 급락···코스피, 3000선 붕괴
홍콩發 악재에 亞증시 동반 급락···코스피, 30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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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3%대 급락···日 닛케이 1.16%↓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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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대 급락하며 3000선을 내줬다. 꿈의 지수인 3000p가 16거래일 만에 다시 붕괴된 것이다. 그간 급등세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홍콩 정부가 주식거래세를 인상한다는 소식에 오후들어 급격하게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원·달러 환율은 증시 급락세 속에서 1112원대로 올라섰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11p(2.45%) 내린 2994.9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49p(0.02%) 오른 3070.58에 출발했지만 오후들어 급격하게 하락했다.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종가 기준 지난 1월29일(2976.21)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폴 챈 홍콩 재무장관은 재정 지출을 3000억 홍콩달러에서 2576억 홍콩달러로 조정한다고 했다. 지급준비금 또한 지난해 약 1조 홍콩달러에서 오는 3월 말 9027억홍콩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정부의 세수를 늘리기 위해 주식 거래세도 기존 0.1%에서 0.13%로 인상됐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급격히 하락 전환한 이유는 홍콩 정부의 주식거래세 인상 발표, 중국의 부동산 규제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그러나 홍콩 정부의 인화세 인상 이슈로 인해 국내증시의 방향성이 추세 하락으로 전환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900선 중반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거래소에서 주식거래세를 0.1%에서 0.13%로 인상할 것이란 소식이 투자심리를 악화했다"며 "미국 국채 금리 빠른 상승으로 중국의 유동성 긴축 강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우려도 증시를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 우위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1.61%, 대만 가권 지수가 1.40% 각각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가 국내 장 마감 무렵 3%가량 급락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하면서 4318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기관도 1343억 원어치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5604억 원어치 사들였지만 지수를 방어하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3919억22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비금속광물(-4.95%), 기계(-4.54%), 섬유의복(-4.35%), 운수장비(-4.30%), 건설업(-3.73%), 화학(-4.08%), 서비스업(-3.65%), 보험(-3.27%), 철강금속(-2.47%), 증권(-2.22%), 종이목재(-2.43%)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보합한 삼선전자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SK하이닉스(-1.81%), NAVER(-4.23%), 현대차(-3.89%), LG화학(-2.82%),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카카오(-2.77%), 셀트리온(-4.73%), 기아차(-4.70%), 현대모비스(-4.62%), SK이노베이션(-6.33%)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57곳, 하락종목이 835곳, 변동없는 종목은 20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0.29p(3.23%) 내린 906.31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0.20p(0.02%) 오른 936.80에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도세에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4.27%), 셀트리온제약(-3.55%), 펄어비스(-7.74%), 알테오젠(-4.94%), 씨젠(-4.05%), SK머티리얼즈(-2.38%), 스튜디오드래곤(-0.63%), 케이엠더블유(-4.92%), 리노공업(-3.25%), 제넥신(-1.98%) 등이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원 오른 1112.2원으로 마감했다. 전장대비 0.7원 내린 1109.9원으로 출발 환율은 장 초반 주로 1110선 아래에서 움직임을 이어나갔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시장친화적 발언에 하락 압력을 받는 듯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코스피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상승세로 방향을 바꿔 장중 1113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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