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 출사표···연이은 인명사고 '노조 반발'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 출사표···연이은 인명사고 '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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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임기 만료 앞두고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 가동
과거 관행·경영 성과 등 연임 '무게'···'책임론'에 발목 잡힐 수도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연합뉴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이달 6일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공식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사회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를 운영키로 결의하고, 최 회장에 대한 연임 자격 심사에 들어갔다.

포스코 정관에 따르면 회장 임기 종료 3개월 전까지 연임 의사를 밝혀야 한다. 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에 3년 임기가 끝난다.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되는 CEO후보추천위는 현재 회장에 대한 대내외 평가 관련 인터뷰 등을 포함한 자격 심사를 약 한 달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자격심사를 통과하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되며 내년 3월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역대 포스코 회장 대부분이 연임에 성공한 만큼, 최 회장 또한 연임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취임과 함께 포스코가 사회 일원으로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시민'으로 발전하겠다는 경영이념을 제시하며 실천해왔다. 특히 올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분기 기준 1968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별도 기준)를 냈으나 한 분기만인 3분기에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 회장은 최근 '철강산업 메가트랜드'로 △뉴모빌리티 △도시화 △디지털화 △탈탄소화 △탈 글로벌화를 꼽은 뒤 고성능, 다기능 친환경 강재를 개발하고 이차전지 소재사업 등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날 전남 광양제철소 화재로 작업자 3명이 숨지는 등 1년도 안돼 발생한 연이은 인명사고에 대한 책임론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최정우 회장 연임은 말도 안된다"라면서 "안전시스템을 악화시킨 데 책임을 져야하는데 포스코 다음을 욕심내는 것은 고인과 유족, 국민 모두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스코는 단순 기업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경제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며 "최 회장의 연임은 모두에게 도움이 안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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