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선호 랠리' 환율 1120.4원 마감···21개월來 최저
'위험선호 랠리' 환율 1120.4원 마감···21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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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축소에 따른 위험자산 랠리와 글로벌 달러 약세로 6일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기록했다(원화 강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8원 내린 1120.4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한 것은 물론, 작년 2월27일(1119.1원) 이후 약 1년9개월 만의 최저치다. 전장 대비 4.2원 내린 1124.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중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등 미 대선 격전지 개표 동향에 반응하며 1121.6∼1126.9원 사이에서 등락하다 마감 직전 1120.3원까지 떨어졌다.

외환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 제기 우려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 기대감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기를 잡은 뒤 위험선호 심리가 짙어지며 하락에 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지난 4일 개표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외의 선전에 원·달러 환율이 장 중 1148원까지 치솟았지만 바이든 후보가 우위를 점하자 오름 폭을 빠르게 반납하며 달러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노골적인 미국 우선주의와 보복관세 정책 등을 탈피해 미중관계가 다소 유화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5일(현지 시각)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한 데 따라 달러지수는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 전일 대비 0.95% 내린 92.55를 기록했다. 전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1조400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7884억원 '사자'를 외친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그 결과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p(0.11%) 오른 2416.50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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