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회계개혁, 정부·기업·업계 머리 맞대야"
은성수 "회계개혁, 정부·기업·업계 머리 맞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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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회계의 날' 축사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회계개혁의 성공은 정부뿐 아니라 기업, 회계업계 등 시장의 모든 플레이어들이 머리를 맞대고 동참할 때 가능하다"고 30일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3회 회계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공인회계사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회계의 날 기념식은 내년부터 정부가 주관한다.

정부는 회계개혁법인 '신(新)외부감사법'이 지난 2017년 10월 31일 국회를 통과한 이후 3년간 강도 높은 회계개혁을 추진해왔다. 우선, 외부감사법 개정 및 하위법령을 정비해 상장사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 등 회계개혁 제도를 도입했다. 또 대심제 허용 등 제재절차 개선, 감시보다 심사 중심의 감독시스템 구축 등 집행·감독 방식의 혁신도 추진해왔다.

다만, 은 위원장은 "회계개혁 조치 자체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나 개혁 시행 과정에서 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당국은 어려운 점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잘 듣고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시장과의 상시 소통체계인 '회계개혁 정착지원단'을 운영해 회계개혁 시장 안착을 지원하고 있다. 또 감사인 지정제 하향 재지정 허용, 전·당기 감사인 갈등완화방안 시행, 시행령상 직권지정 사유 삭제 등 개선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회계개혁을 위해서는 정부 뿐만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회계개혁은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고 현장에서 온전히 받아들여야 완성된다는 점에서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며 "회계업계는 기업의 어려움을 먼저 헤아리고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회계의 날' 행사에는 윤관석 정무위원장과 최준우 증선위원 등 회계업계 인사와 회계발전 유공 수상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회계 발전에 기여한 7명이 정부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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