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아모레 계열 가맹점 2년새 661곳 폐점···"온라인 정책 탓"
[2020 국감] 아모레 계열 가맹점 2년새 661곳 폐점···"온라인 정책 탓"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 정무위 소속 유의동 의원, 공정위에 표준 계약서 도입 촉구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연주의 화장품 계열사 이니스프리가 서울 중구 을지로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셀프 매장'을 열었다. (사진=이니스프리)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연주의 화장품 계열사 이니스프리가 서울 중구 을지로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연 셀프 매장 (사진=이니스프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아모레퍼시픽 계열 화장품 가맹점 가운데 3분의 1이 최근 2년 새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주들은 아모레퍼시픽이 온라인 쇼핑몰과 헬스앤뷰티(H&B)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가맹점이 어려워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인용해 2018년 말 이후 지난 8월까지 20개월 동안 아모레퍼시픽 가맹사업 브랜드인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의 가맹점 661곳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2018년 말 기준 아리따움의 매장은 1186개, 이니스프리는 750개, 에뛰드는 321개 등 총 2257개였으나 현재는 각각 880개, 546개, 170개만 남아있다. 전체의 29.3%에 해당하는 매장이 1년 반 사이 거리에서 사라진 것이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K 뷰티를 앞세워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쳤지만, 우리나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에 대한 중국의 보복과 코로나19 사태로 연달아 타격을 받았다. 국내 화장품 업계 맏형 격인 아모레퍼시픽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전사적 디지털화를 선언하고 온라인과 H&B 매장을 상대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유의동 의원실은 이 같은 경영방식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쪽은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가맹사업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아리따움 사업부에서 발생하는 전체 매출을 들여다보면 가맹점을 통한 매출 비중은 전체의 63%를 차지한다. 나머지 37%는 쿠팡 같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나 CJ올리브영을 통해 발생한다.

유 의원은 이날 정무위 국감에서 화장품 가맹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이 온라인으로 사업 확장을 하며 기존 가맹점을 외면했다고 지적하며 공정위에 화장품 가맹점을 위한 표준 계약서 도입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앞서 서경배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서 회장은 지난 6일 고열과 전신 근육통 등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할 수 없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