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다음주 美FOMC '촉각'···종목별 순환매 지속
韓증시, 다음주 美FOMC '촉각'···종목별 순환매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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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이달 1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장기 제로금리 정책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나올지 여부에 한국 증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FOMC에서는 경기전망과 물가목표제를 구체화하고, 저금리 지속을 위한 세부조건 등을 구체화 할 예정이다.

FOMC 회의를 앞두고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0.21p) 상승한 2396.69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밤 뉴욕증시의 변동성 영향으로 전거래일 대비 6.72p(0.328%)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하락세를 보이다가 오후장 들어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조정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을 높이며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1656억원, 3248억원 어치 매도에 나섰다. 개인만 4532억원 매수했다. 

증권가는 이번 FOMC 결과 장기 제로금리 정책에 대한 기조가 확인될 경우 나스닥 성장주들의 반등 흐름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한국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 대형 증권사 리서치 센터 관계자는 “오는 15일과 16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평균물가목표제(2%)에 관련한 세부사항을 논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장기 제로금리 정책에 대한 기조가 확인될 경우 나스닥 중심의 성장주 반등 트리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추가 부양정책 합의안 타결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연준이 그간 보여온 `립서비스`만을 내놓을 경우 기술주 중심의 추가 조정 빌미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때까지 버텨줄 수 있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투자 심리는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증시와 펀더멘탈의 괴리를 그간 유동성이 채웠다는 점에서, 유동성 장세를 연장시킬 수 있는 확실한 재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주도주의 상승랠리는 한동안 멈출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코스피 시장에서도 시총 상위주들은 상승 흐름이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다. 그 대신 지배구조 개편,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언택트 수혜 등 개별 이슈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업종별· 종목별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0.34%), 삼성바이오로직스(-0.39%), NAVER(-0.49%) 등은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지만, 삼성물산(4.15%), 호텔신라(3.74%) 및 홈쇼핑 업종 내 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대림산업, 태영건설, SBS미디어홀딩스 등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있는 일부 종목들도 최근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주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신규 상장 이틀째인 카카오게임즈는 가격제한폭(29.97%)까지 상승한 이후 매수 대기 잔량이 760만주 이상 쌓였다.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디지털 뉴딜 관련주들의 순환매 현상도 지속될 전망이다.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보안, 시스템통합(SI), 클라우드 업종들이 선별적 강세를 보이며 나노브릭(16.83%), 케이사인(9.25%), 윈스(7.38%), 라온시큐어(4.26%), 다우데이타(2.33%), 포스코ICT(3.72%), 삼성에스디에스(2.01%) 등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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