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ESG투자' 역량 강화 나선다
증권사, 'ESG투자' 역량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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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가 기업 평가의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증권사들도 ESG투자에 대한 역량강화에 나서고 있다. ESG투자는 투자의사 결정 시 사회책임투자 혹은 지속가능투자의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을 함께 고려하는 방식의 투자 방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기업의 ESG역량을 분석한 'ESG리포트'를 발간하고, 리서치본부 내에서 환경산업 담당 애널리스트 조직을 구성했다. 

또 지난해 9월 ESG 지수의 개발과 산출 및 세일즈를 위한 인덱스 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해당 팀은 지난 6월 리서치센터 산하 정식조직으로 편제됐으며 총 3개의 iSelect K 지수(리츠 PR·리츠 TR·강소기업)를 출시했다.

삼성증권도 리서치센터 내 기업 ESG전문부서를 만들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삼성증권은 기업에 대한 ESG 활동을 전담해 심층분석하고 평가하는 'ESG 연구소' 조직을 만들어 기업별 ESG 분석자료를 투자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개별 ESG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1일 석탄 관련 투자를 중단하고 ESG투자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ESG투자현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다음달 발간할 예정이다. 

최근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을 비롯해 ESG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ESG투자 관련 역량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우리 정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며 "지난 7월 금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하반기 중 ESG 관련 정보공개 가이던스를 마련해 자율공시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부 ESG 테마는 운용 규모가 증가해 글로벌 트렌드로 확고히 자리잡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비재무적이지만 중요한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는 ESG투자가 증가하는 추세가 주목된다"며 "전통적인 투자자들이 ESG 투자, 특히 기후변화 관련 정책과 사업 요인들을 활발하게 반영시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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