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간편결제·카드사의 공정경쟁
[기자수첩] 간편결제·카드사의 공정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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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요즘은 커피전문점에 가면 테이블에 네이버페이가 떡하니 붙어있다. 실물카드가 아닌 QR코드를 통해 페이로 쉽고 간편하게 결제를 하라는 것이다. 방문객들이 해당페이로 결제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동안 신용카드는 현금 대신 얇은 플라시틱 한장으로 대체되는 결제수단의 '왕'이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거추장스러워진 모양세다. 간편결제의 등장이 결제시장의 판도를 빠르게 바꿔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앞으로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로도 신용카드처럼 후불결제도 가능해지면서 카드사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모양세다.  금융당국은 후불결제 한도를 월 30만원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또한 올 3분기 핀테크 기업 업체들의 '소액 후불 결제'를 허용하는 전자금융업법 개정안을 상정키로 했다. 

카드사들은 답답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카드사들은 온라인으로 카드 발급 시 연회비 100%를 넘는 혜택을 줄 수 없고, 카드사들이 상품을 출시할 때 과도한 부가 서비스를 담지 못하는 등의 가이드라인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카드사의 시대가 끝이 보인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 그동안 간편결제사와 카드사가 상생을 하며 동반성장을 해온 과거 환경으로 보았을 때, 이같은 얘기는 카드사들의 환경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각종 페이서비스는 신용카드사의 라이벌이 되기 보다 신용카드의 결제 편의성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발생하는 간편결제의 80% 이상은 신용카드와 연계된 결제이기 때문이다. 

이같이 동반성장을 해왔는데, 밥그릇 싸움을 하게 된 시점에서 최소한 공정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금융당국의 역할이라고 생각된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에게 마케팅 제한을 풀어 숨통을 틔워줘 카드사와 간편결제업체들의 동행을 도와야한다. 소비자들도 간편결제업체들과 카드사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더 많은 혜택을 보게 되고, 기업들은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윈윈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당국은 규제와 감독을 강화하는 것이 해야할 일이지만, 기업들은 자유롭게 경쟁하고 소비자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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