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간편결제 전환에 사활 걸었다
카드업계, 간편결제 전환에 사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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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간편결제 이용 금액 12% 급증
비대면 확산에 언택트 기반 결제 대중화
KB·신한·농협·현대, 기술·서비스 차별화에 '총력'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카드사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기반 결제가 대중화됨에 따라, 간편결제 특화 서비스를 내놓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2139억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12.1% 늘었다. 같은 기간 이용건수도 731만건으로 전기대비 8.0% 증가했다. 

이같이 간편결제 이용이 점차 대중화되자 실물카드를 주력으로 했던 카드사들도 기존 간편결제 방식에서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채택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 빅데이터 및 모바일 사업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토스,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업체가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카드사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데 따른 위기감도 반영된 것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23일 '신한페이판 터치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차별된 결제 방식을 제공했다. 이는 아이폰을 사용하는 고객들도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실물카드 없이 터치만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또한 음파 통신 기술을 활용한 터치결제 케이스를 이용한 방식으로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신한카드는 얼굴인식을 통한 결제서비스인 '페이스 페이'도 출시하며,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 15일 간편결제 플랫폼 'KB페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KB페이는 은행·카드·보험·증권 등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간편결제 플랫폼이다. KB페이는 결제부터 선불카드 기능, 포인트·상품권·계좌등록 결제 등 간편결제와 관련된 대부분의 서비스를 탑재했다. 경쟁 은행 계좌나 카드사 신용·체크카드도 등록해 사용할 수 있으며 국내외 송금서비스와 외환 환전 등도 가능하다.

NH농협카드는 지난 8월 간편결제 서비스 올원페이를 개편해 마그네틱 신용카드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해 결제하는 '올원터치'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현대카드와 하나카드는 간편결제업체와 협업을 통해 특화 서비스를 내놨다. 현대카드는 G마켓·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와 손잡고 '스마일카드'를 출시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간편결제 '스마일페이'를 통해 스마일카드로 결제하면 기본 적립(0.3%) 혜택의 약 8배에 이르는 2.3%를 스마일캐시로 적립해준다. 하나카드는 간편결제서비스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고 '토스신용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자체 페이개발을 하는거에 대해서 설왕설래가 많았지만, 지금은 간편결제 업체들이 등장하는 탓에 앞서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결제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편리함을 추구할 수 있는 모든것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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