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캠린이' 유행···아웃도어 훈풍
'차박·캠린이' 유행···아웃도어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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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생활속 거리두기 탓에 캠핑·등산 바람 불어
블랙야크, 텐트·의자 세트 판매율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
BAC설악2티셔츠S 화보 (사진=블랙야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타인과 접촉은 줄이면서 여가를 즐길 방법으로 캠핑, 등산이 떠오르면서 아웃도어업계에 모처럼 화색이 돌고 있다. 해외여행은 물론 외출도 제한적인 상황에서 '차박'(차에서 하는 숙박)과 '캠프닉'(캠핑+피크닉), '산트'(산+트레이닝) 같은 새로운 여행 문화가 생겨난 것도 아웃도어업계 실적 반등에 도움을 줬다. 

이른바 인증샷으로 불리는 인증 사진 문화도 이 같은 문화 확산에 불을 지폈다. 여행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이들이 늘면서 인스타그램에는 차박과 캠프닉이라는 해시태그(# 기호로 게시글을 묶는 기능)도 생겼다. 인스타그램에선 캠핑이라는 검색어로만 300만개의 사진이, 차박캠핑으로 7만개 사진이 뜬다. 캠핑 초보자를 뜻하는 신조어 '캠린이'(캠핑+어린이)로는 4만건의 게시물이 있다.  

캠핑의 경우 한적한 자연에 구역별로 텐트를 치는 곳이 나누어져 있어 캠린이 등장을 부추겼다. 한달에 2번 캠핑을 즐긴다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갈 수 있는 여행지가 한정적이 됐다"며 "캠핑은 한적한 자연에서 구역별로 텐트를 칠 수 있어 독립적이라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샤워실에서 종종 사람들을 마주쳤지만, 요즘엔 개방을 잘 안 할뿐더러 노지 캠핑은 더 독립적이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BAC+헬리녹스 알파인돔 2P와 K2 코펠세트 (사진=각사)
BAC+헬리녹스 알파인돔 2P와 K2 코펠세트 (사진=각사)

이 같은 인기는 용품 소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올해 6월 말 누적 기준 블랙야크 텐트와 의자 세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율이 196% 늘었고, 아웃도어 활동 시 체온 유지를 돕는 냉감 티셔츠 판매도 호조세다. 이에 블랙야크는 헬리녹스와 협업한 2인용 텐트 BAC+헬리녹스 알파인돔 2P를 출시하며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케이투(K2)코리아 아웃도어 브랜드 K2의 아웃도어용품 매출 또한 증가했다. 올해 5~6월 배낭과 모자, 장갑, 스틱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뛰었고, 접이식 미니 의자나 침낭, 에어매트, 코펠을 비롯한 캠핑용품은 25% 늘었다.  

이제길 K2 용품기획팀 부장은 "최근 캠핑, 등산처럼 탁 트인 곳에서 야외활동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아웃도어용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며 "소규모 야외 활동 증가와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국내에서 휴가를 즐길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등산용품 및 캠핑 상품군의 인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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