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오르자···수출입물가 두 달째 동반 상승
국제유가 오르자···수출입물가 두 달째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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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두 달 연속 상승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75로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수출물가는 지난 5월(94.46)에 이어 두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6.0% 하락해 13개월 연속 내렸다. 

품목별 수출물가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 가격이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에틸렌(39.6%), 벤젠(10.1%) 등 화학제품과 경유(30.4%), 휘발유(36.7%), 제트유(17.6%)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지수는 지난달 101.33로 전월 대비 2.5% 상승해 두 달 연속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 하락하며 5개월째 내리막을 탔다. 

원재료가 전월 대비 9.9% 상승했다. 원재료 가운데 원유(31.9%) 등 국제유가 변동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광산품의 오름세가 컸다. 중간재는 나프타(37.6%), 벙커C유(25.8%)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0.9%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이 수출입 물가 동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원화 약세) 수출입 물가도 오른다.

6월 원·달러 환율은 평균 1210.01원으로 전월(1228.67원) 대비 1.5% 하락(원화 강세)했다. 하지만 환율 하락폭보다 상대적으로 국제 유가의 상승폭이 커 이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40.80달러로 전월(30.47달러) 대비 33.9%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8.5%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3.8% 상승, 전년 동월 대비 9.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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