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풍선효과'···천정부지 치솟는 수영구 아파트값
부산도 '풍선효과'···천정부지 치솟는 수영구 아파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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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년 부산 수영구, 대구 수성구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추이. (사진= 경제만랩)
2019~2020년 부산 수영구, 대구 수성구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추이. (사진= 경제만랩)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국토교통부가 부산 수영구와 동래구, 해운대구에 지정된 조정대상지역을 지난해 11월 해제하자 부산 수영구의 아파트 가격이 대구 수성구 아파트 가격까지 따돌리며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6월 부산 수영구와 대구 수성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1563만5000원, 1555만8000원으로 이들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7~8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부산 수영구 아파트값은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1599만3000원에서 12월 1742만8000원으로 빠르게 오른 뒤 지난달 1982만7000원까지 뛴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한 '삼익비치' 전용면적 131㎡는 지난해 6월 8억1800만원(7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6월에는 17억5000만원(7층)에 거래되면서 1년간 9억3200만원, 113.94%라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영구 민락동 '센텀비스타동원' 전용 109㎡ 역시 같은 기간 7억(19층)에서 9억(15층)으로 1년 새 2억원 뛰어 28.57%의 상승률을 보였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수영구 평균 매매값이 24% 상승하면서 대구 수성구와 8만원 안팎의 아파트값 격차도 375만2000원까지 확대됐다. 대구 수성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1568만1000원에서 지난달 1607만5000만원으로 2.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수성구 랜드마크인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면적 143㎡는 올해 6월 17억원(19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6월 16억7000만원(19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1년간 3000만원 상승하는 데 그친 값이다.

가격 상승 요인에는 서울 거주자들의 부산 아파트 '원정 쇼핑'도 한몫 거들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거주자가 부산 아파트를 사들인 아파트는 459가구로 지난 2011년 1~5월 786가구 이후 최대치다. 이중 수영구에서 사들인 아파트는 46가구로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부산 수영구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서울 재건축 아파트와 달리 실거주 2년 의무화 규제에도 해당되지 않아 이 일대 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치솟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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