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테크핀' 기업 통한 고객잡기 '열풍'
증권업계, '테크핀' 기업 통한 고객잡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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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핀테크를 뛰어넘어 IT를 중심으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창출하는 '테크핀(tech-fin)' 기업이 금융강자로 떠오르면서 기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상생을 통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뱅크, 네이버, 토스와 같은 테크핀 기업들과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키움 똑똑한 4차 산업혁명 ETF 분할매수' 펀드를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판매했다. 해당 펀드는 펀드 모집액만 100억원을 돌파했고, 설정일인 지난 1월 20일 이후 지난 6월까지 12%에 근접한 수익률을 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삼성 믿음직한 사계절 EMP','미래에셋 합리적인 AI글로벌 모멘텀' 등의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하반기에는 한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한화 쏠쏠한 대한민국 채권펀드', '미래에셋 영리한 글로벌 채권펀드'를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카카오뱅크와 연계계좌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직접 증권사의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이나 영업점을 통하지 않아도 카카오뱅크의 계좌를 통해 주식 계좌 개설이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출시 이후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된 계좌수는 지난달 기준 150만건을 넘어섰다. 뒤를 이어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카카오뱅크와 연계계좌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초 네이버와 함께 네이버파이낸셜의 첫번째 테크핀 상품인 '네이버 통장'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네이버페이를 연동해 네이버쇼핑을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3%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며, 하루를 맡겨도 연3%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테크핀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금융사가 테크핀 기업과 제휴를 맺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테크핀 기업과의 협업이 새로운 고객과 증권사를 연결시켜주는 하나의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따.

증권사 관계자는 "테크핀 기업의 경우 기존 금융사와 달리 플랫폼 활용을 통해 넓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며 "협업을 통해 2030세대를 포함해 더 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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