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제성장률 2.4%→0.1%로 대폭 하향···'코로나 쇼크'
정부, 경제성장률 2.4%→0.1%로 대폭 하향···'코로나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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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정부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0.1%로 대폭 낮췄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으로 내수가 부진해졌고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1일 '2020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상황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우선, 정부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1%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2월 제시한 2.4%에서 2.3%p 낮춘 수치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8.0%, 수입은 8.7%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기 위축과 유가 하락으로 소비자물가는 0.4%를 기록하고 민간소비는 1.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흑자도 지난해(600억달러)보다 낮은 580억달러(약 71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설비투자는 1.7% 소폭 증가에 그치고 건설투자는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취업자수 증가 전망치는 '0명'으로 고용 한파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취업자는 전년 대비 30만1000명이 증가했다. 올해 15∼64세 고용률은 지난해(66.8%)보다 소폭 하락한 66.4%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성장률이 3.6%로 오르고 민간소비(4.5%), 설비투자(6.0%), 건설투자(0.5%), 수출(8.5%) 모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2% 오르고 취업자도 25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불확실성이 컸지만, 소비 쪽에 역점을 두고 다른 투자 대책을 감안해 0.1% 성장할 것으로 봤다"면서 "다음 해에는 반등해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3%대 중반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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