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보고서②]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 3년간 21% '껑충'"
[보통사람 보고서②]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 3년간 21%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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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발간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5억원대 이상 구매, 대출 원금 절반 넘게 가격 올라"
표=신한은행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표=신한은행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 3년간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 폭이 컸고, 5억원대 이상의 아파트 구매자들은 구매 당시 받았던 대출원금의 절반 넘게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27일 발간한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 내 거주 목적을 위해 아파트를 장만한 경우, 평균적으로 구매 당시 대비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권역별로 보면 아파트 구매액이 가장 높은 서울이 구매가치(4억7082만원)보다 현재가치(5억7194만원)가 21% 늘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비수도권 대비 수도권의 집값 상승률이 더 높았는데, 구체적으로 경기/인천 지역의 구매가치가 3억6730만원에서 현재가치가 4억1899만원으로 14% 증가했다. 반면 기타지방의 구매가치는 2억6572만원에서 현재가치가 2억8518만원으로 7% 늘어나는데 그쳤다.
 
아파트 구매 당시 받은 대출은 아파트 구매가가 높을수록 구매 가격 대비 대출금 비중이 작았다. 2억원대 이하의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매매가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1억2717만원)의 대출이 필요했다. 반면 7억원 이상의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약 20% 정도인 약 2억원의 대출만 받으면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구매한 아파트 가격이 높을수록 기존 거주 부동산 매매 등 보유 자산을 통한 재원이 충분히 마련돼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구매 아파트의 현재 가치를 살펴보면 아파트 구매 금액이 높을수록 구매 후 지난 3년간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구매 당시 5~6억원대 아파트는 평균 1억원, 7억원 이상의 아파트는 1억6000여만원 올랐다. 

이는 아파트 구매 당시 받았던 대출금의 절반 이상의 수준으로, 아파트 구매를 위해 대출이 불가피했지만 3년 이내에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자산 증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억원 이상 고가의 아파트 구매자는 아파트 가격이 올라 대출금의 80% 이상을 회수한 셈이지만, 2억원대 이하의 아파트 구매자는 구매 대금의 절반 이상을 대출로 충당했음에도 지난 3년 내 전국의 아파트 구매자의 평균 상승률(14%)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신한은행이 시장조사기관 '나이스(NICE)디앤알'에 의뢰해 전국 만 20~64세 금융소비자 1만명(95% 신뢰 수준, 오차 범위 ±0.98%p)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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