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피200 야간선물 직접운영 검토"
한국거래소 "코스피200 야간선물 직접운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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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가 미국 시카고거래소(CME) 선물시장에서 거래가 중단된 코스피200 야간선물의 직접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국거래소는 5~7년을 주기로 IT관련 부분의 업그레이드를 정기적으로 진행한다"며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 시켜 거래환경을 강화시키는 과정인데, 해당 과정 중 일부로 코스피200 야간선물 직접운영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스피200 야간선물의 직접운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IT 등이 수반되다보니 외부적으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2023~2024년 정도를 목표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11월 16일 첫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200 야간선물 시장은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ME)를 통해 거래돼 왔다. 그러나 지난 7일 코스피200지수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는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미국 내 관련 법규의 제한을 받게 되면서 거래가 중단됐다. 미국 상품거래법에 따르면 시가총액 비중이 30%가 넘는 상황이 3개월간 45거래일을 초과하면 매국 내 시설을 통한 거래 체결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가 코스피200 야간선물을 직접 개설해 운영하게 된다면, 시총 상한제(CAP 제도)를 적용하지 않아도 거래가 가능하게 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200선물이 운영될 당시에는 아웃소싱이 금액적인 부분이나 근로자들의 근무상황 등에서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며 "과거와 달리 현재 증권사에는 야간데스크가 구축돼 있어, 업계에서도 야간에 운영되는 증권이나 선물을 커버리지 할 수 있는 여건이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200야간 선물을 직접 운영하더라도 업계에서 서포트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며 "한국거래소에서 직접 운영을 한다면 안정성이나 투자자 보호측면 등에서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내부적으로 검토해야 할 부분도 있고, 업계의 의견을 다시한번 들어봐야 하는 만큼 당장 시행하는 것은 불가하고 몇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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