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채용문 열었지만···코로나19 우려에 일정 고심
은행권, 채용문 열었지만···코로나19 우려에 일정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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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신한·산업은행, 신규채용 나서
코로나 집단감염 우려로 일정 지연 가능성
지난해 9월 진행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참가자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참가자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은행권이 잠겨있던 채용 문을 열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채용 절차가 미뤄질 수도 있어 진행에 대해서는 고심중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신한은행은 전날인 13일 신규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공개채용 절차를 통해 25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오는 27일부터 5월11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아 서류심사, 필기시험, 면접 등을 거쳐 7~8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청년인턴 300명과 장애인 30명에 대한 채용도 별도로 진행한다. 청년인턴은 현장면접으로 채용하지만 코로나19가 이어지면 지원자들에게 영상을 받아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이달 1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해 5월 필기시험, 6월 면접을 거쳐 총 5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의 상반기 채용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산업은행은 2019년 채용인원 축소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대응 정책금융 강화로 인력 충원이 필요해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기업금융 분야에서 수시채용할 계획이다. ICT·디지털 분야와 기업금융분야에 대해서 '수시채용'을 실시한다. ICT·디지털에서는 다양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ICT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채용과 함께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특별전형을 진행한다. 기업금융분야는 금융권 기업금융 경력 보유자, 대기업과 중견기업 자금⋅회계⋅재무⋅외환 등 업무 경력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다.

다만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은행권은 채용비리 사태 이후 2018년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제정해 필기시험을 반드시 치르도록 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오는 6월 13일 채용예정 인원의 50배수인 1만2500명에게 필기 시험 응시 기회를 줄 예정이다. 산업은행도 서류심사에서 채용 예정인원의 20배수 내외(1000명)를 선발해 5월 16일 필기시험을 치르도록 할 계획이다.

필기시험까지 시간적 여유를 두고 있다지만 대규모 인원이 한 장소에서 시험을 치른다는 점에서 집단감염 우려는 충분히 존재한다. 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도 대비된다.

이보다 앞서 농협은행은 상반기 채용 절차를 진행중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절차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미 필기시험까지 진행됐고, 면접만 남겨둔 상태지만 면접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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