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똥 맞은 게임업계, 자사주 매입 러시
코로나19 불똥 맞은 게임업계, 자사주 매입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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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증시침체로 하락한 '주가 제자리찾기' 분주
베스파·컴투스·엠게임 등 증권사와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
조이시티·한빛소프트·드래곤플라이 등 최대주주·CEO 나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베스파, 한빛소프트, 조이시티, 엠게임, 컴투스. (사진=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베스파, 한빛소프트, 조이시티, 엠게임, 컴투스.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물, 금융 할 것없이 대부분의 산업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계는 역설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렇다고 대놓고 자랑할 수도 없는 처지다. 

이런 가운데 게임업계에 자사주 매입 붐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증시불안으로 하락한 주가의 안정을 꾀하기 위한 조치다. 게임업계도 코로나19의 불똥을 맞은 셈이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베스파, 컴투스, 엠게임 등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베스파는 전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미래에셋대우와 70억원 규모의 자사주신탁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요한 베스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베스파의 시가총액은 약 600억원(27일 종가 기준)으로 순현금(금융상품포함) 800억원에 한참 못미칠 정도로 저평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비교적 큰 규모로 자사주신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베스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컴투스는 삼성증권과 1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역시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함인데, 기간은 9월 23일까지다.

컴투스 관계자는 "자사의 주가가 현재 시장 상황 등의 이슈로 기업가치에 비해 괴리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며 "다양한 게임들의 글로벌 성과와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엠게임도 DB금융투자와 2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엠게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어려운 증시 상황에서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게임업계에선 최대주주와 최고경영자(CEO)의 자사주 매입 사례도 늘고 있다.

조이시티는 박영호 각자대표가 자사주 1만3500주를 매입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앞서 조성원 조이시티 각자대표도 지난 2월 24일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 1만주를 사들였다. 또 최대주주인 엔드림도 지난 19일 장내 매수를 통해 1만주를 매입했다.

조이시티 관계자는 "주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블레스 모바일' 흥행과 회사를 더욱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안정 및 주주 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의 최대주주인 T3엔터테인먼트도 최근 21회에 걸쳐 한빛소프트 주식 64만7974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2.61%에 해당하는 대규모다. 이와는 별개로 김기영 T3 대표이사가 5회에 걸쳐 15만1942주, 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이사가 1만800주를 각각 장내 매수했다.

홍민균 T3엔터테인먼트 CFO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주식시장 불안 국면 속에 기업가치 대비 극도의 저평가 상태로 한빛소프트 주가가 형성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진행중"이라며 "T3는 한빛소프트의 기업가치가 장기적으로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드래곤플라이는 박인찬 공동대표가 지난 25일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 1만주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인찬 대표는 지난 10일 이후 3월 말까지 총 5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회사 측은 "최근 전 세계적인 금융 시장 침체로 인해 회사 주식가치의 하락이 있었지만 드래곤플라이는 대외 변수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현금 보유와 숙련된 운영으로 2020년을 장식할 다수의 신작들을 개발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 우수한 IP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게임, 증강현실(AR) 게임들의 대대적 공개를 준비하며 2020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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