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감산 협상 재개 기대감에 급반등···WTI 10.4%↑
국제유가, OPEC+ 감산 협상 재개 기대감에 급반등···WTI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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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에너지장관, 협상 참여 시사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산유국들(OPEC+)의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널뛰기를 하고 있다. 대폭락 장세를 연출했던 국제유가가 하룻만에 급반등했다. 감산 협상의 재개 가능성이 고개를 들자, 가파른 반등으로 낙폭을 일부 만회한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4%(3.23달러) 상승한 34.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7.3%(2.86달러) 오른 37.22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가 추가적인 감산 협상의 여지를 남기자, 국제유가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원유 시장 안정화를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함께 조치를 취할 여지를 남겼다. 노박 장관은 러시아 국영 방송채널 '로시야24'에 출연해 "(협상의) 문이 닫히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는 OPEC+ 국가들 간의 대화가 여전히 가능하다는 보도들로 유가가 반등했다며, 러시아가 유가 폭락 사태에 따라 사우디 아라비아와 추가 대화를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하락폭이 지나치게 컸던데 따른 기술적인 반등도 유가 상승세에 일조했다. 결국 전날 낙폭의 3분의1가량을 되찾았다. 전날 4월물 WTI는 24.6%(10.15달러) 떨어진 31.13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걸프전 당시인 1991년 이후로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를 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여타 주요 지역 및 양자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9%(15.40달러) 하락한 166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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