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감세안 등 비상대책 추진···뉴욕증시 지수선물 상승전환
美 정부, 감세안 등 비상대책 추진···뉴욕증시 지수선물 상승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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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 디플로매틱 룸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83억 달러의 긴급 예산안에 서명하고 있다. 뒤에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검토 발표와 미 정부의 비상대책에 힘입어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이 일제히 상승전환했다. 현지시간 9일 뉴욕증시는 유가폭락 및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우려에 폭락하며 2008년 이후 최악의 패닉을 겪었다. 

그러나 이날 감세 등을 검토한다는 정부의 비상대책 발표에 주요지수 선물이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한국시간 오전 8시 20분 기준, 다우존스산업종합은 한때 230p 상승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500 (S&P 500) 선물과 나스닥 선물도 각각 24p, 90p 상승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자 의회와 함께 세금 감면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0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등과 회동해 대규모 감세안 등 가능한 조치들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적기에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중앙은행(Fed)도 이날 대규모 유동성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Fed의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담당하는 뉴욕연방준비은행은 하루짜리(오버나이트) 초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한도를 오는 12일까지 기존 1000억 달러에서 15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또 2주짜리기간물 RP 한도도 기존 200억 달러에서 450억 달러로 확대됐다.

RP 거래는 일정 기간 내 되파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통화당국이 채권을 매입하면 시중에 유동성이 공급된다. 이번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뉴욕 연은은 "금융시장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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