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코로나19로 금융 리스크 확대···가능한 정책수단 활용"
이주열 "코로나19로 금융 리스크 확대···가능한 정책수단 활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금융안정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가능한 정책수단을 적극 활용해 금융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8시 간부회의를 소집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이 같은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총재는 "특히 중소기업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금융기관 건전성이 저해될 것으로 우려되는 경우 대출정책, 공개시장운영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환율 및 외화자금 사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글로벌 확산 가속화,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전날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 및 금리가 큰폭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4% 넘게 폭락하며 어렵게 탈환한 2000선이 붕괴했다. 국고채 3년물은 장중 한때 0%를 사상 처음으로 진입했고, 원·달러 환율은 11원 넘게 점프하며 120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일례로 9일(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3.76p(7.79%) 폭락한 2만3851.02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이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