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유가 폭락·코로나19 확산에 4%대 급락
코스피·코스닥, 유가 폭락·코로나19 확산에 4%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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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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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유가 급락과 코로나19(신종코로나 감염증)의 영향으로 4%대 급락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45p(4.19%) 하락한 1954.7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59.20p(2.90%) 내린 1981.02에 출발한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1950선으로 주저앉았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우리나라와 중국은 코로나19가 잡히고 있는 상황인데 유럽이나 미국 쪽은 확산 추세라는 점이 시장의 센티멘트에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부분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하방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유가가 급락하면서 시장의 센티멘트가 완전히 붕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의 하단에 대해 예측 할 수는 없는 상황이며, 이번주가 고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국제유가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딕(대유행)' 공포속에 기대했던 추가 감산도 무산됐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제안을 러시아가 끝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원유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62달러(10.1%) 급락한 41.2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다. 이날 낙폭은 2014년 11월 28일 이후 가장 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배럴당 9.4% 하락한 45.27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7.8%, 브렌트유는 8.9% 각각 하락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3122억원, 423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1조2758억 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4709억94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의료정밀(-6.06%), 운수장비(-5.89%), 은행(-5.52%), 보험(-5.31%), 종이목재(-4.07%), 섬유의복(-4.11%), 비금속광물(-3.94%), 전기전자(-4.66%), 화학(-4.96%)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4.07%), SK하이닉스(-6.16%), NAVER(-6.41%), LG화학(-6.50%), 셀트리온(-1.97%), 삼성물산(-4.17%), 현대모비스(-4.43%), 현대차(-5.88%), 엔씨소프트(-2.86%)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시장에서 하락종목(866곳), 상승종목(33곳), 변동 없는 종목은 5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8.12p(4.38%) 하락한 614.60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11.59p(1.80%) 하락한 631.13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낙폭을 확대하며 61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18%), 에이치엘비(-7.42%), CJ ENM(-6.87%), 펄어비스(-5.28%), 스튜디오드래곤(-3.37%), 케이엠더블유(-5.05%), 솔브레인(-3.87%), 에코프로비엠(-7.30%), 휴젤(-4.81%)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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