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관련주 연일 '들썩'···"투자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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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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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증시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마스크와 백신 등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세다. 업계 전문가는 확진자 수 추세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관련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시 17분 기준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6%, 3.43% 하락해 각각 1957.37, 620.6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 전반이 하락세인 반면 마스크와 백신, 진단기업 등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세다. 지난달 28일 신규 상장한 마스크 필터 생산업체 레몬은 같은 시간 직전 거래일 대비 상한가로 뛰어오르며 1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스크 제조업체 모나리자도 5.57% 오른 633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공(8.44%)과 케이엠(5.51%) 등도 일제히 강세다.

백신, 진단기업들도 재차 상승하고 있다. 수젠텍(29.85%), 씨젠(28.44%), 피씨엘(20.66%), 바디텍메드(12.75%), 랩지노믹스(25.11%), 진원생명과학(7.50%) 등이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8일) 0시에 비해 248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51명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1명이 추가됐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36명 추가돼 총 166명으로 늘었다.

업계 전문가는 격리 해제된 수 대비 확진 환자 수가 높다며 당분간 관련주들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날 때까지는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우리나라가 정점이 먼저 오더라도 유럽과 미국 등 타국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백신이나 마스크 등 관련주들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진정세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 급등한데다 코로나19 거품이 꺼지면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 의사결정을 내렸다간 대규모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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