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페이덱스' 지수 도입···기업군 공동보증 프로그램 시범운영
'한국형 페이덱스' 지수 도입···기업군 공동보증 프로그램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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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혁신금융 확산을 위한 2020년 중점 추진과제' 발표
상거래 지수 도입방안 (자료=금융위원회)
상거래 지수 도입방안 (자료=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금융위원회가 상거래신용지수를 개발해 이와 연계한 보증상품을 다음달 출시한다. 중소기업이 협력관계에 있는 대기업의 신용을 토대로 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동보증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혁신금융 확산을 위한 2020년 중점 추진과제'를 26일 공개했다.

금융위는 기업의 채무불이행 가능성 판단에 중요한 기초가 되는 '상거래 신용' 정보를 기업평가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수를 개발하고, 이와 연계한 보증상품을 다음달 출시하기로 했다.

'한국형 페이덱스(Paydex)'로 불리는 이 지수는 연체여부 등 지급결제 행태, 매출·매입 발생빈도, 회수기간 등 상거래신용을 기업평가에 반영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페이덱스를 활발하게 이용중이다.

한국형 페이덱스는 신용보증기금이 보유한 보유기업의 상거래데이터와 금융결제원·고용정보원 등의 외부데이터를 수집해 상거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 DB를 기반으로 동종업계 평균 대비 결제기간, 고용인원·전력사용향 등 기업의 활동성, 거래처 수 등 결제능력 등을 평가하고 이를 결합해 상거래 신용지수를 산출하게 된다.

금융위는 지수를 활용해 은행·기업에 등급을 제공하고, 연계 보증상품 출시, 민간 CB와의 협업 등을 통해 사용을 확산할 방침이다.

기업군에 대한 총 보증한도내에서 개별 기업에게 간편심사로 신속한 보증지원을 할 수 있는 공동보증 프로그램도 상반기 중 시범도입된다.

조선·자동차 등 특정 기업군이 이용할 수 있는 총 보증한도를 설정하고, 개별 기업이 보증을 신청하면 신용보증기금은 필요최소한의 요건 심사만 거쳐 신속하게 보증을 지원하는 식이다.

자동차 대기업의 1차 협력기관과 거래하는 2차 협력기업군이나 조선 대기업의 특정 수주 선박 건조에 참여하는 중소 기자재업체군이 시범도입 대상이다. 기업군은 추가 발굴돼 확대될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이 구매기업의 부도위험을 대신 부담해 판매기업(하청업체)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상환청구권 없는 팩토링도 하반기 추진된다.

팩토링은 기업이 외상매출채권을 팩토링 회사에 양도해 현금화하는 개념이다. 외상매출채권이 부도나면 판매기업에 상환청구권이 행사되는데 신보가 이를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도입 초기에는 대기업이 신보에 출연한 재원을 기반으로 연간 500억원 규모의 매출채권을 매입하는 수준에서 시범운영하고, 성과를 봐가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관계부처와 협업해 1000개 혁신기업을 선정하고 이들에 40조원 상당의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집중 육성 프로그램도 함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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