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신한금융, 순이익 3.4조 '역대 최대'···守城 '넉넉'
'디펜딩 챔피언' 신한금융, 순이익 3.4조 '역대 최대'···守城 '넉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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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클럽 재입성·'라이벌' KB금융 따돌릴 가능성↑
글로벌 부문 당기순익(3979억원) 전년비 23.3%↑
4·4분기 5075억원 1.1% 감소...非은행 부문 부진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40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3조 클럽에 2년째 이름을 올린 것이다. 영원한 맞수 KB금융그룹의 실적 추정치가 3조3200억원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리딩금융그룹' 타이틀도 무난히 2년 연속으로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 비이자 수익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대, 저금리 시대 극복을 위한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한 결과라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다. 

표=신한금융그룹
표=신한금융그룹

5일 신한금융은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이 3조4035억원으로 전년(3조1567억원)보다 7.8% 늘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연간 당기순익은 지난 2018년(3조1567억원)이후 2년째 3조원을 넘겼다. 연간 실적으로는 2001년 지주 출범 이래 최대 순이익이며, 2014년부터 6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5075억원으로 전년 동기(5133억원) 대비 1.1%, 전분기(9816억원) 대비 48.3% 감소했다. 다만 4분기 희망퇴직, 시금고 관련 비용 등 약 2000억원 상당의 1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4분기 연속 견고한 이익창출 능력을 확인했다고 신한금융은 자평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KB금융의 실적 컨센서스는 3조3403억원이다. 오는 6일 나오는 KB금융의 실적이 추정치와 비슷하다면, 약 630억원 차이로 신한금융이 2년 연속 1등 금융그룹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결 총자산을 552조4000억원으로 불려 KB금융(추정치 510조475억원)과 자산 규모에서도 선두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또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신한금융 18조4463억원, KB금융 18조873억으로 나타나 3대 지표(총자산·당기순익·시총)에서 모두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제칠 공산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지주 본사에서 전 그룹사 CEO, 임원, 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시무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지주 본사에서 전 그룹사 CEO, 임원, 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시무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견조한 이자이익+글로벌·비이자이익 확대 =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이 2017년 취임하면서 직접 구상한 '2020 스마트 프로젝트(2020 SMART Project)' 전략이 이번 호실적에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꾸준한 자산 성장으로 견고한 이자 수익을 확보한 가운데, 비은행 부문은 비이자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추진을 통해 그룹 실적 개선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특히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글로벌 부문의 성과를 가속화하며 신시장 먹거리 창출에 힘을 쏟았다. 

구체적으로 핵심 수익원인 그룹의 이자이익은 7조982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8%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3조1517억원이다.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른 보험이익 증가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 등으로 33.3% 늘었다. 그룹 순이익에서 은행부문의 비중은 2018년 69%에서 지난해 66%로 축소된 반면, 비은행 부문 비중은 31%에서 34%로 높아졌다. 

그룹의 글로벌 부문 당기순익은 3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 성장했으며, 은행과 생명, 금투, 캐피탈의 글로벌 기업투자금융 조직을 하나로 결합한 GIB사업부문 영업이익은 6794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41.8% 뛰었다. 

각종 수익성·건전성 지표도 대체로 양호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0%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를 각각 기록했다. 그룹 관계자는 "ROE는 M&A 등을 통한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순이익 개선으로 전년말 수준으로 관리됐다"면서도 "ROA는 운용자산 확대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0.02%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년 대비 1bp 개선되며 역대 최저 수준인 52bp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은행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은행, 순익 2조3292억···비은행은 '뚝' =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조3292억원을 시현했다. 연초부터 지속된 원화 대출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의 주요 원천인 이자이익이 5조8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성장한 결과다. 지난해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7.4% 성장했으며,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9.0%, 기업대출이 5.7%(중소기업 7.3%) 증가했다. 비이자부문 이익은 8853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0.3% 확대됐다. 

다만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익은 5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4·4분기 순이익은 2년 만에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30.1% 감소한 977억원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익은 2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28.1% 줄어든 데다, 자기매매 부문 역시 자본 시장 악화 영향에 따른 투자 손실 인식 등으로 전년 대비 23.9% 떨어졌다. 신한생명의 당기순익은 1239억원,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익은 2715억원(지분율 감안 전)으로 전년 대비 5.5%, 12.8% 각각 하락했다. 

반면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익은 1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 늘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당기순익은 150억원(지분율 감안 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23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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