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경영한파 덮친다'···임금 인상 '2%대'·성과급 '싹둑'
은행들 '경영한파 덮친다'···임금 인상 '2%대'·성과급 '싹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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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사진=각사)
(왼쪽부터)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주요 시중은행 노사가 올해 성과급을 대폭 줄이고 임금 인상률도 2%대로 억제하는 데 합의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 우리·NH농협은행 노사가 최근 성과급은 200% 안팎으로 임금 인상률은 2%대로 맞추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하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은 임금 인상률을 일반직 2%, 리테일 서비스·사무인력 직군은 3.5%로 책정했고 성과급은 지난해 300%에서 올해 190%로 110% 감소했다. 지난해 2조3292억원의 사상최대 실적에도 리딩뱅크 타이틀을 국민은행에 내준 신한은행은 올해 순이익 목표를 10%가량 낮추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상태다. 

국민은행은 임금 인상률을 일반직 2%, 저임금직군 3.5%로 맞췄다. 성과급은 지난해 300%에서 올해 200%로 감축했다. 우리은행의 임금 인상률은 일반직 2%, 저임금직군 4%로 정했다. 성과급은 지난해 200%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임금 인상률을 일괄 2%로 정하고, 성과급은 전년도와 같은 200%로 동결했다. 새로운 노조 집행부가 들어선 하나은행은 임단협을 진행 중이다. 다른은행과 마찬가지로 임금 인상률 2%, 성과급은 200%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은행들의 움직임은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은행의 수익성 저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올해는 인건비를 줄여 경영효율성을 높이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역대급 실적에도 본원적 수익인 이자이익이 크게 줄고 있어 은행들의 위기감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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