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악재 반영 끝? 데드캣 바운스?···韓 금융시장 '반등'
신종코로나 악재 반영 끝? 데드캣 바운스?···韓 금융시장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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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 급등해 2150선 회복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김태동 기자]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금융시장 반영이 끝난걸까, 데드캣 바운스(dead cat bounce, 급락장 이후 나타나는 미미한 반등)일까. 4일 코스피지수가 2% 가까이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약 8원 하락(원화 강세)하는 등 신종 코로나 감염증 악재에 휘청였던 우리 금융시장에 모처럼 온기가 돌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02p(1.84%) 오른 2157.90에 거래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 확산 공포에 사흘 연속 하락하던 지수는 전장 대비 2.34p(0.11%) 상승한 2121.22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정부가 우한시를 봉쇄한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8거래일간 5.66%(127.25p) 하락했던 코스피지수가 이날 소폭 반등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879억원, 202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대로 기관은 701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오르며 대형주 중심의 자금 유입세가 나타났다. 삼성전자(2.97%), SK하이닉스(2.53%), 삼성바이오로직스(2.71%), 네이버(1.69%), LG화학(8.43%), 현대차(0.40%), 현대모비스(0.66%) 등 10위권 내 전 종목이 상승했다.

반대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7.6원 내린 달러당 1187.4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지수와 달리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36.9원 상승했다.

코스피가 39.02p 오른 2157.90으로 장을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원·달러 환율은 7.60원 내린 1187.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39.02p 오른 2157.90으로 장을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원·달러 환율은 7.60원 내린 1187.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금융시장의 증시 반등과 더불어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보인다. 류종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경기둔화에 대한 두려움을 일부 떨쳐낸 가운데 신종 코로나 감염증 사망자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 데 따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78p(0.51%) 상승한 2만8399.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3%, 나스닥은 1.34% 각각 올랐다. 전날 7.7% 폭락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고가 기준으로 1.44% 상승하는 등 급락분을 일부 되돌렸다.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47.8에서 50.9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48.5를 큰 폭 상회했고, 지난해 8월 위축 국면으로 떨어진 이후 처음으로 확장 국면으로 전환됐다. 국내에서는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해 13개월 만에 1%를 넘어섰다.

다만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앞으로 이어질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도 신종 코로나 감염증 악재가 국내 금융시장에 모두 반영됐는지, 고전적인 데드캣 바운스가 나타난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류 연구원은 "(코스피)상승장이 지속될지 여부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 치사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책적 기류 자체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유동성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 측면에서 본다면 상승세가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감염증 회복 환자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시장우려가 완화되고 있으나 아직은 변동성 장세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 "원·달러 환율 뿐 아니라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를 포함하는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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