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증가세 '주춤'···전세 가격·거래 축소 영향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증가세 '주춤'···전세 가격·거래 축소 영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아파트 전경.(사진=pixabay)
서울 아파트 전경.(사진=pixabay)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의 증가세가 전세가격의 하락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맞물리면서 주춤하는 분위기다.

1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0월말 현재 76조9257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4034억원 늘었다.

전월대비 증가액이 9월 1조209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규모는 소폭 확대됐다.

다만 올 한해를 두고 보면 증가세는 주춤하는 분위기다. 1~10월 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3조9496억원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조1525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가장 큰 원인은 전세가격 하락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1.99% 내렸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올해 10월까지 1.67%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전월세 거래도 줄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올해 10월까지 전월게 거래 신고 건수는 12만 72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4841건보다 5.7% 감소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전세자금 대출이 축소됐다.

정부가 발표한 9·13 대책은 1주택자의 경우 부부합산 소득 1억원 이하인 가구만 공적 보증을 해주고, 2주택 이상은 아예 공적 보증을 제한했다. 공적 보증이 없으면 은행에서는 대출을 해 주지 않는다.

은행들이 내년 신 예대율 규제를 앞두고 의식적으로 대출을 늘리지 않는 이유도 있다. 신 에대율 규제에서는 가계대출에 가중치가 붙어 많을수록 예대율이 급격히 높아진다. 일부 은행은 신 예대율 규제 시뮬레이션에서 이미 한도인 100%를 초과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