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올해 가계대출 한도 소진···12월 '개점 휴업'
시중은행, 올해 가계대출 한도 소진···12월 '개점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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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행 첫날인 26일 비교적 한산한 KEB하나은행 대출창구. (사진=김희정 기자)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행 첫날인 26일 비교적 한산한 KEB하나은행 대출창구. (사진=김희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5.95% 증가해 올해 정부의 목표인 5%대 한도에 다다른것으로 나타났다. 12월에는 가계대출이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604조2991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570조3635억원과 비교하면 5.95%(33조9356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를 5%대로 설정해두고 개별 금융사가 당초 설정한 증가율 목표치의 총합이 6%가 되지 않도록 월별로 체크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5대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10월말 기준 6%대를 훌쩍 넘는다.

농협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이 9.46%였고, 신한은행은 6.88%, 우리은행 6.53%, 하나은행 6.12% 순이었다. 국민은행은 2.09%였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예대율 규제를 맞춰야 하는 문제도 있다.

새로운 예대율 규제는 가계대출에 가중치를 15% 상향하고, 기업대출은 15% 하향조정한다.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도 새로운 예대율 규제를 앞두고 고객이 이탈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최근 계속 늘고 있다.

10월 중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200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8월 7조4000억원) 수준에 근접했다.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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