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성훈 키움운용 대표 "템플턴운용 인수 11월 중순 결정"
[단독] 김성훈 키움운용 대표 "템플턴운용 인수 11월 중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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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실사 진행···내달 중순 마무리
"템플턴 리테일펀드 플랫폼 활용도 높지만···아직은 미확정"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사진=키움증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이 플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결과가 다음달 중순경 나올 전망이어서 투자금융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8일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플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실사단계에 돌입한 상태"라며 "10월초부터 실사를 진행해 왔고, 11월 중순이 되면 (인수여부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템플턴운용이 글로벌 회사인 만큼 리테일펀드 부문에서 아무래도 강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가 된다면 그 플랫폼을 이용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1997년 국내에 처음 설립된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템플턴운용은 템플턴이 국내 운용 중인 펀드자산은 1조8000억원 상당으로 중견급에 해당한다. 지난해 3월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조인트벤처 방식의 합병을 추진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심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템플턴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뱅크론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합병이 무산됐다.

뱅크론펀드는 미국 금융회사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출을 해주고 받는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템플턴은 펀드가 투자한 대출채권 회사 2곳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되면서 손실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공시를 제때 하지 못해 비판을 받았다. 

한편 키움운용은 국내 8위 사업자로 44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 중이며, 증권·주식을 기반으로 부동산, 리츠 등 다양한 특별자산, 대체투자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JP모간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등을 인수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키움운용이 템플턴 인수에 성공하면 글로벌 템플턴과 함께 보다 다양한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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