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호주 LBA 계약위반 확인···피해 진화 총력"
KB증권 "호주 LBA 계약위반 확인···피해 진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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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89%회수 돌입···약 10%는 손배청구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KB증권이 호주 부동산 펀드의 현지 사업자의 계약 위반을 확인하고 투자금 회수와 법적 대응에 나섰다. KB증권은 해당 펀드를 국내 개인 및 법인, 기관투자가들에게 3000억원 이상 판매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증권과 JB자산운용은 'JB 호주NDIS펀드' 대출 차주이면서 현지 사업자인 호주 LBA캐피털이 계약서에 명시된 약정 내용과 다르게 사업을 운영해온 점을 파악했다.

이 펀드는 호주 현지 사업자인 LBA캐피털이 호주 정부의 장애인 주택 임대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펀드다. KB증권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이 펀드를 기관투자가에게 2360억원, 법인과 개인에게 904억원을 판매했다.

LBA캐피털은 당초 매입하려던 아파트를 사지 않고 토지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KB증권은 "LBA캐피털은 호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 당초 매입하고자 했던 장애인 주택 외 다른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계약서 위반에 해당돼 KB증권과 JB자산운용은 회수 절차를 밟게 됐다. 

KB증권은 현지에 대응팀을 급파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KB증권은 "호주 현지에 현장대응반을 급파한 동시에 현지 법무법인인 알렌스(Allens)를 선임,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투자자금 2015억원은 현금으로 기회수, 국내로 이체 완료된 상태다. 투자자금의 일부인 882억원 상당 현금 및 부동산은 호주 빅토리아주 법원명령으로 자산동결했다.

KB증권 관계자는 "KB증권과 JB자산운용은 당 펀드의 부당운용을 조기에 발견,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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