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밀레니얼 세대 맞춰 '명품' 강화
백화점, 밀레니얼 세대 맞춰 '명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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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 롯데·현대·갤러리아, 브랜드 추가하고 매장 재단장
롯데백화점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메인 광장(코스모노지광장)을 프랑스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 임시 매장으로 꾸며 오는 10월31일까지 새롭게 선보인다.(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 지하 1층 코스모노지광장을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계열 브랜드 펜디의 임시 매장으로 꾸몄다. (사진=롯데쇼핑)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주요 백화점들이 명품 시장 '큰 손'으로 떠오른 20~30대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자)를 겨냥해 명품 매장을 재단장(리뉴얼)하는 등 힘을 쏟고 있다. 백화점들이 앞다퉈 명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하반기에는 결혼 예물 수요를 비롯해 크리스마스 등 연말 대목이 겹치면서 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22일 롯데백화점은 가을·겨울을 겨냥해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 지하 1층 코스모노지광장에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계열 브랜드 펜디의 임시 매장을 만들어 오는 10월31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팬디 임시 매장은 갈색과 노랑색을 활용한 '시스루 월’로 꾸몄다.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활용한 패션쇼 영상과 함께 남녀 상품을 선보인다. 1965년부터 올해까지 펜디 여성복 수석 디자이너를 지낸 칼 라거펠트 유작을 비롯해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가방과 장신구를 만날 수 있다.

시계·보석 브랜드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본점의 불가리 매장 재단장을 마쳤다. 쇼메와 티파니 매장 역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스위스 시계 브랜드인 브레게의 매장을 새로 열었다. 다음달에는 브루넬로쿠치넬리(압구정본점), 발렉스트라(압구정본점), 골든구스(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목동점) 등을 추가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에르메스 매장은 재단장하는 중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 연말 선보이는 에르메스 매장은 국내 8개 매장 중 처음으로 복층 형태로 만든다. 영업면적은 기존 매장보다 2배 이상 키운다.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이스트 입점 브랜드를 웨스트로 옮긴다. 명품관을 재단장하는 것이다.

백화점이 명품을 강화하는 이유는 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해외명품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5.4%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명품 매출 증가율은 28.8%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도 명품 매출이 31.5%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20~30대 매출 증가율이 2016년 이후 6~7%씩 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선 지난해 남성용 명품 매출이 전년보다 32% 치솟았고, 올해 상반기 역시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한 백화점 직원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명품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20~30대를 중심으로 명품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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