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바꾸면 通한다···'퍼스트무버'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CEO&뉴스] 바꾸면 通한다···'퍼스트무버'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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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변신에 역발상...과감한 결정 '주목'
'자율화'와 '성과' 두 토끼 잡아...업계 1위도 위협
(사진=메리츠화재)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사진=메리츠화재)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메리츠화재 조직문화가 확 달라졌다. 문서작성 대신 대면결재로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직원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는가하면 복장 자율화도 전격 시행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형식과 권위주의를 허물고 철저히 보상을 중심으로 하는 '성과주의' 문화도 정착시키고 있다.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이처럼 과감한 변신이 가능한 것은 이른바 '퍼스트 무버'라고 불리는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의 차별화된 리더십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도 흥미롭다. 메리츠는 지난 1분기 손보사 중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메리츠증권 사장으로 있다 2015년 2월 취임해 최근 3년 만에 조직 자율화와 성과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셈이다.

메리츠화재는 문서 작성 80% 이상을 줄이는 동시에 대면 결재를 전면 중단시켰다. 대신 전자 결재를 전면 시행해 업무 집중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또한 정시 퇴근을 통한 직원들의 '저녁이 있는 삶'과 자율복장제를 보장했다.

영업현장에서도 과감한 변화를 혁신을 시도했다. 전속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기존 800%대에서 1000%까지 확대했으며, GA(독립보험대리점)에도 강력한 성과보수를 책정하면서 빠르게 신계약 규모를 늘렸다. 원수사로서는 파격적으로 순이익에 따라 일정 비중의 금액을 추가 지급하는 ‘이익공유제’를 도입했다.

장기 인보험 부문에선 '선택과 집중'을 강화했다. 그는 높은 손해율 탓에 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다고 판단, 자동차보험의 시장 점유율을 낮추고, 장기인 보험 시장에 주력했다. 그 결과 메리츠화재는 올 1분기 장기 인보험 신계약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398억원으로 기록했고 시장점유율도 20%를 넘어섰다. 당기순이익은 658억 원으로 4.3% 늘어나 주요 손보사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메리츠화재가 주력한 장기 인보험은 질병·상해·운전자보험·실손의료보험 등이 해당된다. 보험료 납입 기간이 10년 이상이고 상품 설계 방식에 따라 보험료가 높아질 수 있어 수익성이 높은 상품이다.

이러한 실적에 힘입어 메리츠화재는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라이벌로 거론될 만큼 성장을 이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임직원에 대한 독려도 아끼지 않는다. 김 부회장은 7월 CEO메시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모든 창의성을 강구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그동안 치아보험, 치매보험 등 파격적인 보장을 내던 상품들을 내놓았던 것처럼 앞으로도 눈길을 끄는 상품을 개발해 장기인보험 1위 자리에 오르려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의 성장세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IB업계에선 메리츠화재가 올해 별도 기준 2569억 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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