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기 싫어요"···여행상품 예약자 '뚝'
"일본 가기 싫어요"···여행상품 예약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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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영향 온라인쇼핑몰서 취소 급증
일본여행을 가지 말고 일본 제품을 사지 말자는 내용의 불매 운동 포스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일본여행을 가지 말고 일본 제품을 사지 말자는 내용의 불매 운동 포스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 관광 거부 움직임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18일 <서울파이낸스>가 해외여행 상품을 취급하는 온라인쇼핑몰에 확인해보니, 일본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신규 예약자 수가 절반가량 줄었다. 

A 온라인쇼핑몰의 지난 7월 8일부터 14일까지 항공권 예약 순위에서 오사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3계단 떨어진 5위로 밀려났다. 후쿠오카(7위)와 도쿄(9위) 역시 지난해 동일 대비 각각 3계단, 2계단씩 떨어졌다.

이 온라인쇼핑몰 쪽은 "시즌에 따라 다소 편차는 있지만 오사카는 대부분 1~3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일본 관련 상품 불매 운동이 벌어지며 이례적으로 오사카 항공권 예약 순위가 5위로 떨어졌다"며 "항공권 예약 순위 1~10위 중 지난해 동일 기간보다 순위가 떨어진 곳은 모두 일본"이라고 설명했다.

B 온라인쇼핑몰도 마찬가지다.일본 이슈 발생 후 지난 7월 8일을 기점으로 며칠간 평소 보다 2배가량 일본 여행 취소가 늘어났다. 현재는 평소 취소율을 웃도는 수준이거나 많은 편이지만 신규 여행자 수는 뚝 떨어졌다. B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일본 이슈 발생 후 신규 예약이 절반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관광 불매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 역시 늘고 있다. 일본 관광국(JNTO)이 지난 17일 발표한 방일 외국인 여행자 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386만2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줄었다. 이는 국가별 방문객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한국인은 중국인에 이어 일본 관광업계의 두 번째 큰손이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753만9000명이 일본을 찾았다.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에서 쓴 돈만 5842억엔(약 6조3700억원)에 이른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액 중 13%에 달한다.   

같은 날엔 133만여 명이 가입한 국내 최대 일본 여행 정보 사이트가 일본 불매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로 임시 휴면에 들어가기도 했다.

온라인쇼핑몰 관계자는 "일본 신규 여행자 수는 크게 줄었지만, 취소 같은 경우에는 초기에는 크게 떨어졌으나 오래 전부터 계획된 여행인만큼 지난주에는 크게 떨어지진 않았다"며 "조금 더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tbs 'TV 민생연구소' 의뢰를 받아 지난 17일 전국 성인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실태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현재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이 54.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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