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도 '모바일 간편대출' 시장 추격
시중은행도 '모바일 간편대출' 시장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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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융이용환경 변화·오픈뱅킹 도입에 고객 이탈 방지 목적"
한 고객이 은행 대출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한 고객이 은행 대출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저축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이 고객을 모으기 위해 영업해왔던 '모바일 간편대출'에 시중은행까지 진출하고 있다. 금융 이용 환경이 급변하자 추격에 나선 것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금융거래 이력이 없어도 통신사의 신용등급을 활용해 대출해주는 비대면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대출 신청자의 신용을 평가하는 기준이 휴대전화 기기정보·요금납부 내역·소액결제 내역 등 통신사 신용등급(Tele-Score) 이라 은행 거래가 많지 않던 고객들도 충분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만 있으면 지점을 방문할 필요도 없고, 추가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도 없어 대출신청부터 실행까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

이같은 '비대면 간편대출'은 저축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같이 고객 접점이 부족한 업권의 주력 상품이었다. 대형 저축은행은 수년 째 스마트폰만 있으면 300만~1억원까지 빠르고 간편하게 대출받을 수 있다고 TV·라디오 등을 통해 광고하고 있다.

지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도 출범 초기 '비상금'을 표방한 소액 비대면 간편대출 상품을 간판 상품으로 내걸고 영업했다.

직장인은 은행 지점에 방문할 시간이 없다는 점, 학생·주부는 금융거래 내역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300만원 수준의 소액 대출에 대해서는 별다른 신용조회나 지점 방문 없이도 대출을 해줘 고객을 확보했던 것이다.

반면 영업점이 곳곳에 있는 시중은행들은 굳이 비대면대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리스크가 높아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최근 금융 거래 환경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대부분 거래하게 되고, 지점 방문에 고객들이 불편을 호소하자 은행권에서도 비대면 대출 상품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신한은행은 '쏠(SOL)' 앱에서 500만원 한도로 직장인 소액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비대면으로 2억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는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내놨다.

KB금융은 이달 비대면 플랫폼인 '리브메이트'앱에서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 계열사의 신용대출 상품 한도와 금리를 한번에 조회·대출할 수 있는 'KB이지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 이용 환경이 스마트폰에 집중돼 다양한 상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이용할 수 있게 됐고, 향후 오픈뱅킹까지 도입 예정이라 은행권도 고객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편의성을 높인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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