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강대강, "관세 부과" vs "협상 취소"···亞금융시장 '요동'
美·中 강대강, "관세 부과" vs "협상 취소"···亞금융시장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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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해·심천지수 5%대 급락···日 닛케이 선물·환율 '출렁'
무역협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에 추가관세 부과로 위협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무역협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에 추가관세 부과로 위협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고위급 회담이 진행되며 수일내 결론이 날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가 높아졌던 미중 무역협상이 돌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으로 다시 긴장 모드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중 무역협상의 더딘 진행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추가 인상할 수도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지난 10개월 동안 중국은 500억달러어치의 하이테크에 25%, 그리고 2000억달러 규모의 다른 상품에는 10% 관세를 미국에 지불해왔다"며 "금요일(10일)에는 10%가 25%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32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곧 부과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금융 시장에서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협상 속도가 더디다고 판단한 일종의 압박 행위 수준으로 해석하면서도, 협상의 기본틀이 깨질 수 있는 심각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채널 CNBC는 크리스 럽키 MUFG 유니언 뱅크 수석 금융 담당 이코노미스트의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강경책을 더욱 강화하는 추가 조치를 단행했다"라며 "그의 트윗은 급격한 주식시장 조정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럽키 이코노미스트는 "수 주간 시장은 미·중 무역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생각하고 무역 전쟁을 반영하지 않아 왔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라고 우려하며 "이번 트윗은 이번 주 주식시장을 떨어뜨리고 미국 경제 전망에 외부적인 위험을 고조시킬 '완벽한 재앙'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대응 또한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중국이 이에 반발해 미국과의 무역협상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중국과의 무역협상 진행 상황에 불만을 표시하며 트위터에서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것에 많은 중국 관료들이 놀랐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미국과의 협상을 취소할지 예정대로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중국은 머리에 총이 겨눠진 상태에서 협상하지는 않을것"이라고 전했다. CNBC 역시 "중국이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미국 방문단 파견 계획을 취소할 것 같다"며 중국의 대응 방향에 대해 WSJ와 비슷하게 전망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주요국 지수가 하락세다. 

무중 무역갈등이 재고조 되면서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 하락하고 있다 (자료=야후 파이낸스)
무중 무역갈등이 재고조 되면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 하락하고 있다 (6일 13시 14분 기준/ 자료=야후 파이낸스)

한편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6일(한국시간) 오후 1시 기준, 중국 상해종합지수·심천종합지수·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5.19%, 5.86%, 3.33%씩 하락중이다. 대만 가권지수 역시 마이너스 1.88%를 보이고 있다. 한국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은 어린이날을 대체한 공휴일이어서 휴장이지만, 지난 주말 북한의 발사체 이슈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이어 미중 무역갈등 긴장감 재고조라는 이슈까지 나온 상태에서 7일 증시 개장을 맞이하게 됐다. 

현지시간 5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의지를 밝힌 이후 개장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니케이 225 선물지수가 크게 요동친 끝에, 전거래일 대비 2% 이상 하락 마감했다. (자료=시카고상업거래소)
현지시간 5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의지를 밝힌 이후 개장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니케이 225 선물지수가 크게 요동친 끝에, 전거래일 대비 2%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자료=시카고상업거래소)

일본은 헌법기념일·식목일 및 어린이날과 일왕즉위 등 황금연휴 기간 휴장이지만,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니케이 225 선물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2.36% (21,957) 하락세를 보이는 한편, 달러-엔 환율 역시 크게 출렁거렸다. 니케이225 지수를 기반으로 미래 주가를 예측하며 거래하는 니케이 선물이 이날 요동친 것은 미중 무역갈등 고조로 인해 도쿄증시 개장후 현물 시장에서 펼쳐질 불안감을 미리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기존 관세가 일부 유지되거나 추가 관세가 집행될 때, 중국에 중간재를 사고 파는 비중이 높은 한국, 일본, 대만, 독일 등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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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9-05-06 13:50:49
바보같은기자 일본은 황금연휴로 인한 휴장중인데 몬 일본떨어지고있다고 하십니까?